BMW가 내놓은 소형 전기차 i3 주문이 넘쳐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유럽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판매에 들어간 i3 구매자의 대기 시간은 최소 6개월에 달한다. 이와 관련, BMW 영업부문 이안 로버트슨 총괄은 "글로벌 시장에서 주문받은 계약대수만 1만1,000대에 달한다"며 "오는 5월부터 출고될 미국의 경우 현재까지 1,200대의 구매자가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럽과 미국의 호응에 힘입어 올해 중반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도 i3 판매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BMW가 i3 판매에 고무된 점은 수요자의 상당수가 BMW로 신규 영입됐다는 점이다. 오토모티브뉴스 유럽에 따르면 다른 브랜드에서 영입되거나 새롭게 신차를 구매하는 소비층이 80%에 달한다. 이른바 브랜드 간섭이 거의 없었다는 얘기다.
i3 판매와 관련, BMW 독일 판매사 벨러그룹 관계자는 "i3 호응이 기대보다 높은데, 지난해 11월6일 처음 내놓은 후 함부르크 매장 한 곳에서만 30대가 판매됐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딜러는 "3대의 시승차마저 이미 활용 후 판매키로 예약됐고, 주문은 계속 늘어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프리드리히 아이히너 BMW 재정담당은 "i3의 성공은 독일 라이프찌히 공장의 생산량을 늘려줄 것이며, i3에 이어 i8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퍼카를 2분기 중 유럽에 먼저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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