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디젤차 열풍이 중고차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4일 중고차 포털 오토인사이드에 따르면 최근 수입 디젤차 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1월 전체 수입차 매물 중 디젤 비중은 27.7%로 2009년 1월 6.2% 대비 4배 이상 늘었다. 전체 디젤차 매물 중 수입차는 15.9%로 1년 만에 5% 포인트 이상 세를 넓혔다. 중고 매물 대부분은 전 차종에서 디젤 라인업을 갖춘 BMW, 폭스바겐 등 독일 브랜드였다.
2009년 당시 수입 디젤차 매물은 짚 그랜드체로키, BMW X5, 아우디 Q7 등 SUV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 등록된 매물은 소형차부터 고급 세단까지 전 차종이 골고루 갖춰져 있다는 게 오토인사이드 설명이다. 미니 쿠퍼D 등 소형차부터 BMW 520d나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등 고급 세단, SUV 폭스바겐 티구안 등 선택지가 늘어난 것. 이중 독일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80.8%에 이른다.
오토인사이드 관계자는 "BMW 520d나 폭스바겐 티구안 등 인기 독일차는 매물이 달리는 편"이라며 "중고 수입차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고, 그 중에서도 디젤차를 찾는 젊은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토인사이드 등록 기준으로 2011년형 BMW 520d는 3,800~4,350만 원, 같은 연식의 BMW 3시리즈는 2,950~3.050만 원에 구매 가능하다. 2011년형 폭스바겐 티구안은 3,050~3,350만 원에 가격대가 형성됐다. 소형차 중 2012년형 미니 쿠퍼D는 2,320~3,380만 원, 준중형차인 2012년형 폭스바겐 골프는 2,320~3,250만 원에 거래된다.
오정민 오토비즈니스커뮤니케이션 대표는 "고유가 시대를 맞이하면서 연료효율이 우수한 수입 디젤차에 대한 선호가 높다"며 "특히 노면이 미끄러운 겨울철에는 주행안정성이 높은 사륜구동을 찾는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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