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용차 나비스타 국내 진출

입력 2014-02-23 21:38   수정 2014-02-23 21:37


 미국 상용차업체 나비스타인터내셔널이 대형 트럭인 프로스타를 12일 출시하며 한국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나비스타에 따르면 이번 진출은 지난 2012년 3월 한미 FTA 발효 이후 북미산 온로드용 상용차로는 처음이다. 북미산 자동차의 관세가 인하되면서 가격경쟁력을 갖춰 한국시장 진출이 성사된 것. 한국에서의 사업은 나비스타코리아가 총괄하며, 판매사는 천지인터내셔널을 선정했다.

 천지인터내셔널은 충남에 근거지를 둔 기업으로, 대형 트럭 정비 및 수입사업을 펼쳐 왔다. 나비스타와는 중고 상용차 및 부품 수입으로 인연을 맺었으며, FTA 발효 전후로 천지측이 나비스타 국내 판매를 적극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스타는 보닛이 앞으로 나와 있는 '컨벤셔널 타입'으로,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캡 방식과 차별화된다. 차체 크기는 길이 7,820㎜, 너비 2,500㎜, 높이 3,800㎜, 휠베이스 4,500㎜로 캡 방식보다 길이가 1m 이상 길다. 대형 트럭은 차체가 커 공기저항이 연료효율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전면부가 박스형인 캡 방식보다 공기저항을 19% 이상 줄여 연료효율이 9~10% 높다. 프로스타의 효율은 ℓ당 4㎞로, 경쟁 상용차에 비해 월등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 또 운전석과 엔진룸이 분리돼 정비가 수월하다. 보닛은 충돌 시 완충작용도 한다. 






 엔진은 직렬 6기통 12.4ℓ 디젤을 얹었다. 최고 480마력, 최대 235㎏·m의 성능을 낸다. 전체 공차중량은 8,260㎏(슬리퍼 캡 기준)이다.

 톰 클레빈저 나비스타 글로벌사업부 총괄 부사장은 "한국과 교류관계를 맺은 최초의 미국 상용차업체가 돼 영광스럽다"며 "한미 FTA 체결로 이제 한국 운전자들에게 '에어로 노즈' 트럭의 공기역학 디자인이 제공하는 연료효율 개선 및 비용절감 효과를 전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프로스타는 북미지역에서만 7만여 대를 출하한 인기차종으로, 한국에 선보이는 제품들은 국내시장의 요구사항에 맞춰 제품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새 차의 판매가격은 슬리퍼 캡 기준 1억7,490만 원이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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