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상위 5개사의 영향력이 계속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4년 1월의 경우 80%에 육박,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졌다.
1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 상위 5개사(BMW, 폭스바겐, 벤츠, 아우디, 토요타) 판매량은 총 11만977대로, 전체 15만6,497대에서 70.9%를 차지했다. 2014년 1월의 경우 격차는 더욱 벌어져 상위 5개사(BMW, 벤츠, 폭스바겐, 아우디, 포드)가 1만1,775대로 전체 1만4,849대에서 79.3%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10년 63.6% 대비 크게 늘어난 수치다.
이 같이 상위 회사 점유율이 높아지는 이유로 업계는 '선순환' 법칙을 꼽고 있다. 판매와 브랜드 이미지가 함께 상승하는 '판매 선순환', 판매량 증대로 본사 가격 협상이 유리해지는 '가격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 때문에 판매 상위 브랜드 영향력은 당분간 유지되거나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게 업계 예측이다.
반면, 하위 기업은 '악순환'의 연속이다. 판매 감소와 함께 브랜드 이미지는 낮아지고, 판매가 줄다보니 본사와 가격 협상 역시 수월치 않은 것. 어렵사리 가격을 낮게 설정해도 낮은 인지도 탓에 좀처럼 판매가 늘지 않아 수익이 악화, 적자도 누적된다.
해결책은 결국 지속적인 정책 유지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현재 수입차 판매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브랜드 이미지와 가격이라는 점에서 단발성 정책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
이와 관련 수입차 관계자는 "상위 수입차 회사 영향력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계속해서 브랜드 이미지와 가격이 선순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위 회사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것이 중요하다"며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정책 개발을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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