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닛산, "인피니티 Q50 2.2d 경쟁은 벤츠 E클래스"

입력 2014-02-19 01:46   수정 2014-02-19 01:46


 한국닛산은 인피니티 Q50 2.2d의 경쟁차로 벤츠 E클래스를 지목했다. 엔진이 동일한 데다 크기 등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반면 판매가격은 E클래스보다 크게 낮은 만큼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인피니티는 "Q50에 올린 엔진은 벤츠와 르노가 유럽에서 공동 개발한 것"이라며 "각 사의 특성에 맞게 튜닝만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런 만큼 E220 CDI와 Q50 2.2d의 엔진 특성은 거의 비슷하다. 두 차의 성능은 배기량 2,143㏄에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40.8㎏·m로 똑같다. 그러나 최고 성능을 발휘하는 엔진 회전구간은 E220 CDI가 Q50 2.2d보다 약간 넓다. E220 CDI는 최대토크가 1,400rpm에서 나오는 반면 Q50은 그 보다 약간 높은 1,600rpm에서 터져나온다. 벤츠가 효율을 위해 최대토크의 엔진 회전영역을 넓힌 반면 인피니티는 그 동안 제품 DNA로 여겨 왔던 성능쪽에 비중을 둔 선택이다.

 실제 인피니티는 성능 초점을 숨기지 않는다. 두 차 모두 효율과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공기저항계수가 0.26Cd로 같지만 Q50의 공차 무게가 1,725㎏으로 E220 CDI의 1,780㎏보다 가볍다. 한 마디로 엔진이 감당하는 무게가 E클래스보다 가벼워 가속력이 앞서는것. 물론 성능을 선택한 대신 효율은 E220보다 조금 낮다. 두 차 모두 7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으며, 복합연비는 E220 CDI가 ℓ당 16.3㎞인 반면 Q50 2.2d는 15.1㎞다.






 인피니티가 E클래스를 라이벌로 지목한 또 다른 배경은 크기다. E클래스가 조금 크지만 외형상 차이가 느껴질 만큼이 아니기 때문이다. E클래스의 경우 Q50 대비 길이는 90㎜, 너비는 35㎜, 높이는 20㎜ 각각 크다. 

 인피니티 관계자는 "차체 크기와 달리 실내공간에선 큰 차이가 없다"며 "2.2d 엔진은 독일 중형 세단을 염두에 둔 제품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벤츠에 비해 밀리는 브랜드 가치는 가격으로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E220 CDI가 6,190만 원인 데비해 Q50 2.2d는 4,350만 원에 불과하다. 이른바 가격경쟁력을 충분히 확보한만큼 독일차에 버금가는 유럽 중형 디젤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얘기다. 또 편의품목을 보강한 Q50 2.2d 익스클루시브도 4,890만 원으로 결정, 소비자를 유인할 계획이다.
 
 한편, 인피니티는 Q50에 V6 3.5ℓ 엔진과 50㎾ 전기모터를 적용한 하이브리드도 내놨다. 가격은 6,760만 원이다. 이 차로는 독일 중형 가솔린차와 맞붙는다는 전략이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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