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입차 구입 평균 연령이 43.7세로 나타났으며, 미니가 37.3세를 기록해 가장 젊은 브랜드에 꼽혔다.
2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 구매는 총 6만2,564대로 집계됐다. 30대 구매가 3만5,676대로 가장 많았고, 40대와 50대가 각각 2만6,144대, 1만6,137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른 업계 구매 평균 연령은 43.7세로 조사됐다.
구매 평균 연령이 업계 평균보다 낮은 소위 '젊은' 브랜드는 전체 22개 브랜드 중 12개였다. 가장 젊은 브랜드는 37.3세의 미니로, 업계 평균보다 6.4세가 어렸다. 개성이 뚜렷한 덕분에 젊은 소비자 관심을 많이 받았다는 분석이다.
반면, 가장 올드한 브랜드는 롤스로이스였다. 구매 평균 연령이 62세로 나타나 업계 전체와 비교해 무려 18.3세가 높았던 것. 이는 롤스로이스가 초고가 제품이라는 점에 기인한다. 구매력이 낮은 연령층은 접근 자체가 어렵다는 이야기다.
국가별로는 일본차(토요타, 렉서스, 혼다, 닛산, 인피니티)의 평균 연령이 42.5세로 가장 낮았다. 세부적으로는 닛산이 39.8세로 일본차 중 유일하게 40대 이하로 조사됐다. 주력 차종인 알티마, 박스카 큐브, CUV 쥬크 등이 젊은층의 주목을 받는 셈이다. 인피니티 역시 41.2세로 비교적 젊었고, 렉서스 43.2세, 토요타 44.1세, 혼다 44.3세 순으로 집계됐다.
독일차(BMW, 벤츠,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는 평균 43.5세로 나타났다. 이 중 20-30대 충성도가 높은 폭스바겐은 40.9세로 가장 젊었고, 아우디가 42.4세로 뒤를 이었다. 이외 BMW와 벤츠의 구매 평균 연령은 각각 42.5세와 45.6세로 분석됐다. 평균 구매 연령 면에선 벤츠가 여전히 '중장년의 차'라는 이미지가 강했다는 얘기다. 또한 포르쉐는 고가 특성상 평균 구매 연령은 46세로 비교적 높았다.
독일을 제외한 유럽계(롤스로이스, 미니, 벤틀리, 재규어, 랜드로버, 푸조, 시트로엥, 피아트)는 평균 44.2세로, 미니(37.3세)의 구매층이 가장 젊다. 이어 시트로엥(39.1세), 피아트(39.2세), 푸조(41.4세), 재규어(42.5세), 랜드로버(43.1세)가 평균을 하회한 반면 벤틀리(48.7세)와 롤스로이스(60세)는 평균을 웃돌았다.
미국(포드, 크라이슬러, 캐딜락)은 구매 평균 연령이 44.4세로, 3사 모두 업계 평균보다 나이가 많았다. 캐딜락이 44세, 포드가 44.2세, 크라이슬러(짚 포함)가 45.1세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업계 평균 연령층이 꾸준히 낮아지는 가운데 젊은 층에서 특히 인기가 높은 미니의 구매 평균 연령이 가장 낮았다"며 "시트로엥이나 피아트, 폭스바겐 등 개성 넘치는 제품을 많이 확보한 브랜드 역시 젊은 소비자가 다수 찾았다"고 전했다. 이어 "BMW와 벤츠는 구매 평균 연령 차이가 상당했다"며 "벤츠가 여전히 중장년의 차로 인식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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