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몽구 회장, "유럽시장 경쟁심화에 대응" 주문

입력 2014-03-05 18:10  


 현대자동차그룹은 정몽구 회장이 4일(현지 시간) 유럽 생산 및 판매법인을 방문해 유럽시장 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고 5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4일 유럽 생산 및 판매법인을 들러 현지 생산 및 판매 전략을 집중 점검했다. 또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 6년간 판매가 크게 감소한 유럽시장이 올해 회복세로 전환함에 따라 경쟁 심화에 직면했다고 판단, 시장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무엇보다 시장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생산체계를 갖출 것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4일에는 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 5일엔 현대차 체코공장을 방문해 유럽 현지 전략차종들의 생산품질을 확인했다. 현대·기아차 현지 공장은 지난해 각각 30만3,000대와 31만3,000대를 생산하며 가동률 100%를 넘어섰다. 이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현대·기아차 유럽판매법인을 들러 유럽 전략차종 개발현황 및 판매전략 등을 보고 받았다.
 
 정 회장은 "시장에서 선전한 차들의 경쟁력을 재점검하고, 새 차종은 현지에 적합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제네시스의 성공적인 유럽 출시를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라"고 전했다.

 

 현대차는 이에 따라 올해 유럽 자동차 수요의 본격 회복에 대비, 중장기적 기초체력을 갖추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따라서 올해 유럽시장 판매목표는 지난해 판매대수인 74만 대보다 1% 증가한 75만 대로 책정했다. 지난해 최저점을 기록한 유럽시장 수요가 올해부터 점차 회복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글로벌 자동차메이커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측해서다. 

 

 현대·기아차는 현지 전략 신차를 중심으로 판매견인에 나설 방침이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신형 i10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i20와 쏘울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상품성을 강화한 월드컵 스페셜 차종을 출시해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또 딜러망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수 딜러를 적극 영입하고, 주요 대도시 및 도심을 중심으로 딜러 개발에 적극 나선다. 시장수요 회복과 경쟁사 할부금융 강화에 대응해 판매금융부문의 활성화를 통한 판매지원책도 마련한다. 








 한편, 정 회장은 6일 러시아로 이동해 생산·판매전략을 숙의한다. 또 올 상반기 러시아공장에서 생산하는 쏠라리스 개조차 양산 준비상황을 살필 계획이다. 쏠라리스는 러시아시장 판매 2위를 달리고 있다. 제네시스와 쏘울, 스포티지 개조차 등 전략차도 올해 출시한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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