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희 기자] 사진을 찍는 이들에게 사진과 패션은 뗄래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를 넘어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파리에서 활동중인 사진작가 쿠엔틴 드 브리에. 그는 패션사진뿐만 아니라 인물사진, 사물사진, 화보 일상사진 이 모두에 능한 작가다. 그래서인지 그의 텀블러에서는 다양한 사진들을 접할 수 있다. 아주 간결한 설명과 함께.
평범한 일상 속의 사진 역시도 몽환적인 느낌과 함께 이끌고 가는 쿠엔틴 드 브리에. 그의 작품을 바라보고 있자면 어쩐지 즐겁지만 구슬픈 듯한 느낌이 든다.
그는 어떤 사진들로 어떤 감정을 전달하고 싶은 걸까.
■ 일상 그리고 풍경
그는 벨기에에서 태어나 시골의 작은 마을에서 성장했다. 그리고 스케이트 보더로 그의 커리어를 시작한다. 또한 이와 함께 바르셀로나의 경치를 찍고 다양한 합작 프로젝트들을 진행하면서 사진을 시작한다.
하지만 5년 전 심한 부상으로 스케이팅을 중단하게 된다. 이를 계기로 스튜디오에서 포토그래퍼의 어시스턴트로 일하기 시작함과 동시에 패션 편집 위주의 작업을 한다.
그의 첫 번째 촬영의 기억은 11살 때 옐로우스톤 강에서 간헐천의 사진을 찍기 위해 이모의 카메라를 빌린 것.
그의 텀블러를 살펴보면 인물사진 반, 풍경사진 반 그리고 그 중 흑백이 전체 사진의 반이라고 볼 수 있다. 아마 어려서부터 그의 영감의 원천은 스쳐 지나가는 풍경이 아니었을까.
■ “나의 친구들과 함께라면 무엇이든지”
이상적인 사진을 찍는 목표와 같은 것은 딱히 없다. “나의 친구들과 함께라면 무엇이든지”라고 대답한 쿠엔틴 드 브리에.
“하지만 만약 데이비드 보위가 그의 집에서 사진을 찍자며 초대한다면 매우 기쁠 것이다”라고 답했다. 인터뷰를 하지 않는 편인 그이기에 이러한 대답들 하나하나가 그를 알 수 있는 소중한 자료가 된다.
또한 이러한 대답들을 보고 있자면 그의 뮤즈는 분명한 것 같다. 작품 속의 이들이 한결같이 무심한 듯 삶의 애환을 표현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의 사진들에서는 때로는 과감한 생략을, 때로는 과감한 빛의 표현을 볼 수 있다. 단순히 사진기법 때문일까. 어쩐지 그의 작품 속 이들은 우리에게 어떠한 질문을 던지는 듯하다.
■ 무작위한 사진들의 나열 ‘10X15’
그가 책을 발행했다. 제목은 ‘10X15’.
그는 그의 책을 무작위한 사진들로 구성된 둘로 접을 수 있는 목판 성상화와 같은 큰 편집물이라고 표현한다. 2010년부터 2011년에 찍은 사진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또한 쿠엔틴 드 브리에는 작품을 접하는 이들이 그 속에서 그들이 찾는 어떠한 것을 찾아가기를 원한다고 대답했다.
앞으로도 그는 여행을 계속할 계획이다. 그리고 여행 속의 사람들과 여행 속의 풍경들과 함께 그의 커리어를 쌓아갈 것이다. 물론 패션사진도 함께.
더욱 풍부한 감성으로 풍성한 질문들을 던져줄 그의 사진을 기대해본다.
(사진출처: 쿠엔틴 드 브리에 텀블러, 매거진 데이즈드 인터뷰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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