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NE1 월드투어 콘서트 ‘차원이 다른, 폭발적인 마력의 힘’(종합)

입력 2014-03-04 09:41  


[김예나 기자] 걸그룹 2NE1이 차원이 다른 열정적 무대를 꾸몄다.

3월1일과 2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는 2NE1의 두 번째 월드투어 ‘ALL OR NOTHING’ 서울 공연이 개최됐다. 이번 공연은 2NE1의 두 번째 월드투어의 포문을 여는 공연으로 전 세계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  ‘우리가 누구?’ 2NE1, 그들만의 색을 뽐내다

이날 공연에서 2NE1은 6천여 명의 관객을 동원해 양일간 총 12,000여 명의 팬들을 감동시켰으며 기존의 강하고 파워풀한 여성 걸그룹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한층 성숙하고 우아한 매력을 발산했다.

2NE1 ‘ALL OR NOTHING’ 첫 무대는 최근 발표한 2집 정규앨범 수록곡 ‘크러쉬’로 시작했다. 객석을 가둔 메운 팬들은 그들의 등장에 폭발적인 함성과 한껏 부푼 기대감으로 호응했고 이어진 ‘파이어’ ‘박수쳐’ ‘프리티 보이’ ‘돈 스탑 더 뮤직’ 등 열광적인 무대를 꾸며 객석을 모두 하나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 시각과 청각을 동시에 잡은 무대…눈과 귀가 즐겁다

2NE1 콘서트에서 가장 눈에 띈 점은 감각적이면서도 세련된 영상이었다. 세계적 비주얼 영상전문 팀 파서블이 함께해 시각과 청각을 모두 만족시킨 이번 콘서트에서는 각 무대마다 다른 콘셉트 영상으로 분위기를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암전상태에도 끊임없이 재생돼 무대에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이날 2NE1은 몽환적이면서 신비로운 분위기의 영상과 함께 ‘그리워해요’ ‘살아봤으면 해’ ‘어글리’ 등을 부르면서 그들이 강하고 파워풀한 이미지를 벗어나 한층 성숙하고 우아한 매력을 지녔음을 그리고 전 세계 팬들을 매료시킬만한 마력의 소유자임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한층 감성이 더해진 콘서트 장에 붉은색 조명이 깔리면서 ‘아이 러브 유’로 다시 나타난 2NE1은 형형색색 컬러가 돋보이는 의상을 입고 강한 섹시함으로 무장했다. 특히 깜짝 이벤트에서는 남자 관객 네 명을 유혹하기 위한 2NE1 멤버들의 활약이 눈에 띄었는데, 한 명 한 명 도발적인 포즈를 취할 때 마다 객석은 엄청난 환호를 보내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이어진 2집 새 앨범 타이틀곡 ‘컴백홈’ 무대에서는 콘서트를 통해 처음 공개되는 퍼포먼스인 만큼 관객들은 춤 동작 하나하나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 더블 타이틀 곡 ‘너 아니면 안 돼’ 무대에서는 산다라박이 “블랙잭 아니면 안 돼”라며 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고 ‘두 유 러브 미’를 열창하며 애교스러운 모습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또한 CL은 솔로무대 ‘나쁜 기집애’ ‘멘붕’을 통해 모든 관객의 시선을 압도했고 그 여세를 모아 다시 모인 2NE1은 ‘스크림’ ‘내가 제일 잘 나가’를 열창하며 독보적인 그들의 존재감을 화끈하게 드러냈다.

공연 후반부 그들은 서로에 대한 강한 신뢰와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이날 CL은 “이런 말 잘 안하는데 멤버들에게 고맙다는 말 하고 싶다”며 울먹였고 결국 네 사람은 무대에서 포옹, 객석까지 그 감동을 전하며 모두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모든 곡이 끝나고 2NE1은 퇴장을 했지만 관객들은 ‘그리워해요’를 약 10분간 떼창 했고 객석 뒤에서 깜짝 등장한 2NE1은 다시 한 번 팬들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며 뜨거운 그리고 진한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 완벽하고 철저한 준비, 2NE1 매력 속으로 빠질 수밖에 없는 이유

한 달여간의 프리프로덕션, 일주일간의 프리 리허설 그리고 국내외 스태프 3백여 명이 동원된 2NE1 ‘ALL OR NOTHING’ 서울 공연은 두 번째 월드 투어를 통해 다시 한 번 세계로 도약하는 2NE1의 포부와 강한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기에 충분하고도 넘쳤던 공연이 됐다.

국내 걸그룹 중 독보적인 카리스마와 콘셉트를 가졌다고 자부할 수 있는 2NE1이 두 번째 월드투어를 시작하기에 앞서 국내 팬들과 먼저 만난 것은 어쩌면 더 넓고 큰 무대로 가기 전에 겪어야만 하는 전초전이 아닌가 싶다. 이번 공연에서 2NE1이 관객들에게 ‘쏟아내는’ 그리고 관객들로부터 ‘얻는’ 그 힘을 통해 그들을 전 세계에서 가장 강한 걸그룹으로 만들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을 것 같다.

한편 2NE1 두 번째 월드투어 ‘ALL OR NOTHING’은 한국, 일본, 중국 등 9개국 12개 도시에서 15회 공연을 통해 전 세계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사진제공: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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