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그대, 입기만 하면 완판 기록! 비결이 뭐야?

입력 2014-03-05 10:50  


[최원희 기자] 드라마 속 스타일링은 현재의 트렌드를 완벽하게 반영한다. 게다가 흔히 ‘옷발이 잘 받는다’라고 불리우는 연예인이 트렌드를 걸치니 광고주들에게 있어 이보다 구미가 당기는 광고는 없을 것.

최근 종영된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배우들이 입고 나오기만 하면 연일 화제를 모으면서 수없이 많은 제품들의 완판 신화를 기록했다. 저렴한 브랜드부터 고가의 브랜드까지.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한다’는 속담이 있듯 드라마 속 주인공들은 이 바람을 타고 수많은 브랜드들과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드라마 속 캐릭터가 시청자에게 끼치는 영향을 고스란히 보여준 좋은 예다. 그렇다면 수많은 완판 신화를 기록한 ‘별그대’의 스타일링에는 어떤 특별함이 있는 걸까.

■ 그들의 패션에는 특별함이 있다?


그들의 패션은 특별했다. 여기서 특별한 것을 “명품이기 때문이었다”라고 우긴다면 할 말은 없다. 좋은 옷이 특별한 핏감을 자랑하는 것은 사실이니까.

하지만 그들의 패션이 특별한 이유 중 하나는 그들의 패션은 TPO를 잘 반영했다는 것이다.
첫째로 김수현과 전지현은 쇼핑을 갈 때조차 완벽한 스타일링을 보여주지는 않았다. 쇼핑을 할 때에는 무심히 머플러를 둘러주거나 평소와는 다르게 패딩 베스트를 착용해 주는 것과 같은 TPO를 반영한 패션을 선보인 것.

둘째로는 아이템의 중요성을 망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전지현의 스타일링을 살펴보자면 어디를 가든 클러치나 백으로 스타일링의 완성도를 높인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유인나는 어깨에 코트나 재킷을 걸치는 스타일링을 많이 보여주었는데 이는 극 중 톱스타가 되어 매니저나 스타일리스트와 항상 동행하는 그의 역할을 잘 반영해준 것이다.

셋째로 그들은 심플했다. 남자배우들의 스타일링을 유심히 살펴본 적이 있는가. 그들의 특징을 뽑는다면 깔끔한 무채색 톤의 재킷과 포인트가 되는 이너다. 그들은 하나의 스타일링에서 많은 컬러를 보여주려 하지는 않았다. ‘투 머치’는 항상 독이 된다는 것을 기억하자.

■ 이들의 스타일링은 꼼꼼했다


박해진의 무채색 톤의 재킷 안에 수가 놓여진 듯한 셔츠가 보이는가. 그들은 심플한 아우터를 선택했다면 이너에 포인트를 주었다.

또한 김수현 역시 마찬가지. 패턴 가디건 속에는 베이직한 아이템을 선택해주었고 패턴 니트 안에는 하얀 셔츠를 선택해주었다.

물론 이 법칙에는 안재현도 비켜가지 않았다. 그는 촬영 당시 화려한 스웻셔츠들의 향연을 보여주며 드라마 속 완벽한 스타일링에 숟가락을 얹었다. 하지만 이 셋의 스타일링을 살펴보자면 한 가지가 더 필요하다. 바로 아이템.

그들은 아이템을 이용했다. 김수현은 책을, 박해진은 행거치프를, 안재현은 타이를 이용한 것. 그들의 스타일링은 꼼꼼했다.

■ 꼼꼼한 개성


상황별 개성을 표현하는 재미가 있다. 드라마라는 것 자체가 여러 상황극들을 스토리 있게 재구성하여 표현하는 것이 아니던가.

‘별그대’ 속 스타일리스트들은 그것을 아주 잘 알고 있는 듯 했다. 드라마 속 캐릭터가 연예인이라는 직업의 특성상 재미있는 액세서리들의 이용이 자유롭다는 것을 캐치해내 매치한 것을 보면.

헤어밴드도 한 가지의 스타일을 고집하지는 않았다. 때로는 여성스럽게, 때로는 홈웨어룩으로 다양한 연출을 해주었다. 또한 선글라스도 극 중 천송이의 역할을 잘 보여줄 수 있을 만한 개성이 강한 것들을 택해 주었다.

물론 극 중 배우들의 소화 능력과 기럭지도 한 몫 했을 것이다. 하지만 스타들을 부러워하기 전에 완벽한 스타일링을 위한 시도를 해본 적은 있는가.

꼼꼼한 개성은 스타일링의 완성도를 높여준다. 잠들기 전에 다음 날의 의상을 미리 선택해 놓고 자는 정도의 섬세함을 보여준다면 당신도 언제든지 천송이가, 김수현이 될 수 있을 것이니 참고하도록 하자. (사진출처: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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