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미란다커 닮은꼴 홍여름, '개성을 위해 서양인으로 변신했다'

입력 2014-03-11 11:56  


[박성희 기자]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한 화성인이 나타났다. 한국인으로 태어나 서양적 외모를 추구하는 그녀, 홍여름을 만나보았다.

예쁘기보단 개성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우연히 빅토리아 시크릿의 런웨이를 시청하다 미란다 커의 우월한 모습에 반해버렸다. 수많은 모델 중 미란다 커 만이 눈에 띄었던 이유에 대해 그는 “미란다 커의 몸매나 비율이 정말 마음에 들어요. 마냥 아름답다기보단 개성이 있는 듯한 얼굴,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을 가지고 있는 듯해요”라고 말했다.

이에, 홍여름은 미란다 커를 닮기 위해 성형수술을 결심했다. 자신의 롤모델을 닮기 위해 동양인으로서의 이미지를 과감히 버린 그녀는 분명 개성이 넘쳐났다.

“서양인과 같은 확실한 이목구비를 위해 눈과 코를 수술했어요. 주위에서는 성괴(성형괴물)가 될 것이라며 모두 말렸죠. 하지만 후회는 없어요. 정말 미란다 커 처럼 되고 싶었거든요.”
 


사실 성형 전 그녀의 모습도 충분히 예뻤기에 굳이 수술을 해야 했을까 싶지만, 그녀는 수술 이후 자신만의 개성을 찾았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그리고 출연하게 된 화성인 바이러스, 미란다커 닮은꼴 화성인으로 이름을 알리며 모델로서의 새로운 활보를 시작하게 되었다.  

최근에는 진격 1942라는 게임 모델로서의 활동을 시작했다. 진격 1942는 추억의 오락실 슈팅게임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카카오톡 게임이다. 메인 모델은 아니지만, 조종사복을 입고 총을 쏘는 컨셉이라고 한다. 모델로서의 첫 정식 활동을 앞둔 그녀는 몹시 설레 보였다.

“조종사복은 한 번도 입어 본 적이 없어서 좋기도 하고 잘 어울릴지 고민도 돼요. 정말 열심히 해서 추후에도 게임 모델로서의 활동을 계속 하고 싶어요. 아직 실력은 조금 부족하지만, 평소 사진 찍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잘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화성인 바이러스 출연 당시 그는 일반인이었으나 현재는 소속사의 연락을 받고 정식으로 모델 트레이닝을 받고 있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나노 각선미를 뽐내는 청바지 모델이 되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치기도 했다.

“다리만큼은 정말 자신 있어요. 체형의 특성상 여성스러운 것보단 캐주얼이 더 잘 어울려요. 그래서 할 수 있다면 꼭 청바지 모델이 되고 싶어요. 음.. 다리만큼은 제가 미란다 커보다 낫지 않을까 감히 말해봐요.”

그는 미란다 커 닮은꼴로 이름을 알리게 됐지만 모든 반응이 긍정적이지는 못했다. 국제적 망신이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하지만 그녀는 말 그대로 ‘쿨’했다. 욕은 저절로 걸러내고 칭찬만 눈에 쏙쏙 박혔다는 그녀. 과연 화성인이다.

추후 미란다 커와 함께 같은 무대에 서면 어떻겠냐는 질문에 “우선, 모델로서 너무 존경한다는 말부터 하고 싶어요. 가장 먼저 사인을 받고 사진부터 찍을 거예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심지어 발톱까지 닮고 싶다고 말 할거에요. 물론 기럭지가 조금 떨어져서 문제긴 하지만요”라며 “무엇보다 언니처럼 되기 위해 성형 수술까지 한 저를 본 소감이 어떤지 궁금해요. 정말 꼭 한번 만나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라고 말했다.

자신의 롤모델 처럼 되기 위해 과감히 자신을 변화 시킨 그녀, 아시아의 미란다 커라는 타이틀에 부합하기 위해 끝없이 노력해 나아갈 홍여름의 추후 행보에 기대를 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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