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인 기자] 드라마 ‘오로라 공주’로 대중에게 확실하게 각인된 배우 전소민.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에는 9년이라는 기다림의 시간과 수많은 오디션들이 있었음에도 많은 이들에게는 파격적인 캐스팅으로만 주목 받았던 그녀를 불편해 하기도 했다. 하지만 드라마 종영 후, 그녀는 완벽하게 ‘오로라 공주’에 녹아들며 그들을 팬으로 만들어 버렸다.
기자가 만난 배우 전소민은 ‘반전’의 연속이었다. 온실 속의 화초처럼 여리고 여성스러울 것만 같은 그녀는 화보 촬영과 인터뷰를 통해 ‘오로라 공주’가 아닌 ‘배우’ 전소민의 모습을 완연히 드러냈다. ‘반전 매력’ 전소민을 만나보자.
신인상 주인공, 몇 안 되는 행운을 안았다. 기분은 어떤가.
일단 소원이었던 신인상을 받게 돼서 너무 행복하다. 신인상을 또 받을 수 있다면 또 받고 싶을 정도다.
왠지 ‘신인’이라는 말이 좋다. 신인에게서 느낄 수 있는 에너지, 동생 같은 이미지가 좋은 것 같다. 신인이라서 용서 되는 부분들도 분명 많기 때문에 좀 어설프지만 파릇파릇함으로 귀엽게 봐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부담 없이 연기할 수 있었던 한 해 였다.
‘오로라 공주’ 얘기를 빼놓을 수 없다.
나에게는 기적 같은 일이었다. 그리고 동시에 고마운 드라마다. 드라마가 끝난 후에도 아직 믿기지 않는다. 나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건지 얼떨떨하다.
드라마 시작 전에는 무조건 ‘열심히’라는 단어만 새겼다. 여유라는 것을 찾을 수 없었다. 무조건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임했고 무섭고 떨렸지만 배우는 마음가짐으로 달렸다. 여주인공이었지만 오히려 드라마를 통해 내가 더 얻은 것이 많다.
드라마가 끝난 지금은 꿈을 꾼 느낌이다. 더 직접적으로 표현한다면 ‘로또’를 맞은 느낌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이제는 서서히 현실로 돌아오는 중이다.
요즘 근황은?
요즈음은 작년 한 해 못 다한 여유를 즐기고 있다. 화보 촬영, 예능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분야에 도전해 보고 있다. 또 친구, 부모님과 같이 시간을 보내며 일상을 만끽하는 중이다. ‘오로라 공주’ 당시 미처 다 하지 못했던 모니터링도 하면서 알찬 시간도 보내고 있다.
예능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본인도 몰랐던 ‘예능감’이 있는 건 아닌지.
일단 나와 다른 분야에서 방송하는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재밌었다. 예능감이라기 보다는 원래 이야기하는 걸 즐기는 편이다. 예능에서는 가식이라는 게 통하지 않는 것 같다. 워낙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다 보니 드라마를 통해서 보여드리지 못했던 많은 부분들이 드러나서 새롭게 봐 주시는 것 같다.
‘오로라 공주’로서의 전소민으로 많은 분들이 기억해 주시다 보니 제 모습 그대로를 보여드리면 깜짝 놀라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난 솔직하고 소탈한 전소민이다.
평소 전소민이란 사람은?
무지 티셔츠, 운동화, 데님 팬츠를 즐긴다. 캐주얼하고 심플한 옷이 옷장에 가득하다. 극 중 오로라와는 전혀 다른 스타일을 추구하듯 성격 또한 반대다. 난 여성스럽지 않다. ‘여자’보다는 ‘동생’으로 생각하는 남자들이 많은 현실을 보면 알 수 있다.(웃음)
뷰티 노하우가 있다면?
피부과를 가까이 한다. 뾰루지나 피부 트러블은 피부과에서 해결하는 편이다. 기본적인 부분에서는 전문적인 케어를 받아야 한다.
평소에는 홈케어에도 신경을 쓰는 편이다. 학창시절부터 각종 천연 팩을 직접 만들어도 보고 다양하게 뷰티 케어를 시도했다. 심지어는 라일락 향이 나는 향수를 만들기 위해서 라일락을 직접 따서 물에 담가 놓기도 하는 엉뚱한 행동도 하곤 했다.
그래서인지 홈 케어에도 나만의 노하우가 있다. ‘솜털 세안법’으로 피부결 안쪽으로 문질러 노폐물을 완전히 제거하고 오이와 달걀 흰자 거품으로 천연 팩을 주기적으로 하고 있다. 호기심에서 시작한 취미가 지금은 내 피부 타입과 잘 맞는 노하우로 저렴하면서도 효과 만점인 생활의 일부가 됐다.
‘오로라 공주’ 황마마 vs 설설희 이상형은?
죄송하지만 두 분 모두 아니다. 두 사람 모두 너무 잘 생겼다. 너무 멋있지만 개인적인 이상형이 가수 케이윌이다. 까무잡잡한 피부에 눈이 작은 전혀 반대의 이상형을 가지고 있다.
왠지 남자다울 것 같은 생김새에 끌린다. 그러면서도 한없이 다정하고 섬세한 성격을 가지신 분이 좋다. 너무 욕심인 것 같지만.(웃음)
배우 전소민으로서 바람이 있다면?
조민수 선배님, 이미숙 선배님의 카리스마를 닮고 싶다. 아우라를 품은 매력적인 배우가 되고 싶다. 한 색깔에 국한되진 않지만 전소민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는 배우가 되는 것이 목표다.
지금은 20대 마지막으서 20대에 할 수 있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 고등학생 역할도 도전해 보고 싶고 밝고 경쾌한 드라마나 영화에도 관심이 간다. 좋은 작품을 만난다면 다시 한 번 모든 걸 쏟아 부어 보고 싶다.
“흥미를 잃으면 재능을 잃는다”라는 말이 있다. 연기에 있어서는 언제나 호기심을 가지고 임하는 배우로 배우로서의 꿈과 삶을 잘 조율해서 대중에게 행복을 주고 나 또한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
기획 진행: 이세인
포토: bnt포토그래퍼 최승광
스타일리스트: 이경원 실장
의상 및 액세서리: 탑걸(TOPGIRL), GGPX
헤어: 김활란 뮤제네프 김정옥 디자이너
메이크업: 김활란 뮤제네프 박혜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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