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 과금제, 빠르게 구축 가능"

입력 2014-03-14 12:34  


 전기자동차인프라네트워크연구소가 아파트와 빌딩 등의 전력망을 이용해 전기차를 충전하고 사용자에게 전기요금을 부과하는 기술을 공개한다고 14일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오는 19일 제주도 제주ICC 한라홀에서 개최되는 '제1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개조전기차 기술세미나에서 전기차용 전력중개 서비스 '지오 라인'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다. 아파트나 빌딩 지하주차장의 220V 콘센트를 이용해 전기차를 충전하는 방식이다. GPS, 무선통신 등을 이용해 전기차와 한국전력을 연결, 충전에 쓰인 전력 소비량에 따라 요금을 전기차 이용자에게 부과한다. 무단 충전으로 인한 건물주의 피해를 막고, 간단하게 충전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는 게 연구소 설명이다.






 미국이나 유럽과 달리 국내에는 개인차고지보다 공용주차장 이용이 활성화돼있다. 개인용 충전기 보급보다 공공전력망을 이용하는 게 국내 실정상 적합하다는 게 연구소 설명이다. 여기에 이미 상용화된 통신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시스템 안정성이 높고, 대규모 장비가 필요 없어 인프라 구축이 용이하다고 연구소는 덧붙였다.

 조성규 전기자동차인프라네트워크연구소 소장은 "이미 유럽에서는 원시적인 형태로 콘센트를 공유하고 현금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당장 활용 가능한 기술로 환경부와 국회 산업통산자원지원부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조 소장은 "지금은 간단한 휴대장치나 부품을 장착하지만, 전기차의 자체 설비로 대체할 수 있어 추가 비용이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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