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전문가가 뽑은 최고의 ‘비타민’ 화장품

입력 2014-03-18 09:25   수정 2014-03-18 09:24


[이슬기 기자] 피부를 건강하게 가꿔줄 뿐 아니라 생기도 더해준다는 비타민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최근 바르는 비타민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신진대사에 작용하는 먹는 비타민과 달리 바르는 비타민은 피부에 작용해 생기를 더하고 탄력을 가꿔주는 터다. 단순히 건강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미용을 위한 요소로서의 비타민이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비타민은 그 종류에 따라 제각기 다양한 효과를 지니고 있다. 비타민A는 주름 개선 작용을, 비타민C는 콜라겐 형성을, 비타민E는 항산화 작용을 한다. 다양한 군의 복합체를 이루고 있는 비타민B는 각기 보습과 진정, 염증 예방, 피지 조절 등의 효과를 보인다.

‘먹지 말고 피부에 양보해야’ 하는 비타민 화장품. 어떤 제품을 구매해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좋을까.

▶ 비타민 화장품, 이렇게 선택하라


비타민 화장품은 제작 단계에서 원료를 적용하는 방식에 따라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비타민 추출물을 사용하는 방법과 비타민 유도체를 사용하는 방법이다. 순수 비타민의 경우 높은 효과를 보이기는 하나 쉽게 산화된다는 단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햇볕에도 약한 편으로 그늘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보관이 용이한 비타민 유도체는 순수 비타민에 비해 그 효능이 절반 정도로 낮다. 하지만 같은 양의 순수 비타민과 비슷한 효능을 보기 위해 함유량을 높이게 되면 사용감이 떨어져 사용이 어려워진다. 두 가지 중 어느 방법이 좋거나 나쁜 것이 아니므로 생활환경이나 습관 등을 고려해 자신에게 적절한 방식을 선택하도록 하자.

비타민의 함유량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독일 위해성평가연구소에서는 비타민A 과잉투여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골밀도감소를 일으켜 골다공증이나 골절을 유발할 위험이 높다고 전한 바 있다. 비타민 B3 역시 과용하면 혈관을 확장시켜 피부가 붉어지는 증상 등이 나타나므로 적정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외에 비타민 C, D, E 등도 너무 많은 양을 사용하면 자극을 받거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피부가 예민한 경우는 각종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으니 비타민 화장품 구매 전 샘플을 먼저 사용해보는 것이 좋다. 큰 이상이 없다면 비타민 함량이 낮은 화장품을 선택해 조금씩 조절해가도록 한다.

미백효과로 유명한 비타민C 함량은 너무 높은 수준보다는 10%~30% 내외가 적당하다. 비타민C 함량이 10% 이하일 경우 흡수율이 낮고 30% 이상일 경우 각종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타민 화장품을 고를 때는 무조건 성분 함량이 높은 제품이 아니라 피부에 제대로 흡수될 수 있는 제품인지를 파악하도록 한다.

▶ 비타민 화장품 대표 5인방


(왼쪽부터 데이셀 ‘닥터비타 비타민크림 튜브 C’, 바비브라운 ‘비타민 인리치드 페이스 베이스’, 키엘 ‘비타민 에센스’, 더바디샵 ‘비타민 C 에너자이징 훼이스 스프리츠’, 키엘 ‘파워풀-스트렝스 라인-리두싱 컨센트레이트’, 데이셀 ‘닥터비타 비타민 스킨 C’)

아무리 기초지식이 풍부하다 해도 직접 사용해본 이들의 후기를 들어보는 것만큼 확실한 평가방법은 없을 것이다. 뷰티기자 5인과 진행한 테스트의 결과를 공개하니 참고해보자.

데이셀 ‘닥터비타 비타민크림C 10% (튜브형)’ (★★★★★)
Good 합리적인 가격대, 부드러운 발림성, 특허기술
Bad 유분감, 구매처 한정
총평 다섯 가지의 비타민을 각각의 기능과 효능에 맞추어 피부 고민별 맞춤 관리할 수 있는 닥터비타라인의 비타민 크림. 물과 반응하면 고유의 기능을 상실하는 비타민 C의 특수성을 방지하는 데이셀의 특허기술이 적용됐다. 튜브 타입의 용기로 산화의 걱정이 적고 휴대하기에 간편하다. 부드러운 발림성으로 실키하게 마무리되지만 유분감이 조금 있는 편.

바비브라운 ‘비타민 인리치드 페이스 베이스’ (★★★☆☆)
Good 우수한 발림성, 빠른 흡수력, 물광 효과
Bad 높은 가격대, 유분감, 단지형 케이스
총평 자외선 차단제 전 단계에 사용하는 베이스 제품. 비타민 C와 E가 함유돼 피부를 탄력 있게 가꿔줄 뿐 아니라 메이크업이 잘 밀착될 수 있도록 준비시켜준다. 부드러운 발림성으로 빠르게 스며들지만 수분감이 다소 부족하고 리치해 지성이 사용하기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 비교제품군 중 유일한 단지형 케이스로 산화의 우려가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

더바디샵 ‘비타민 C 에너자이징 훼이스 스프리츠’ (★★★★☆)
Good 합리적인 가격대, 높은 영양감, 화장 후 사용가능
Bad 끈적한 마무리감, 스프레이 분사, 수분감 부족
총평 수분보충과 메이크업 기능을 동시에 보유한 미스트. 여행시에는 토너 대용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카무카무 베리와 알로에베라가 피부에 진정 및 보습, 생기부여 효과를 제공한다. 에너지를 업그레이드한 비타민C라인의 제품으로 높은 영양감만큼 미세한 끈적임이 있는 편이다. 안개분사가 아니라 스프레이 분사 타입으로 호불호가 확실하게 갈릴 것.

키엘 ‘파워풀-스트렝스 라인-리두싱 컨센트레이트’ (★★★☆☆)
Good 다양한 기능, 높은 영양감, 피부결 정돈
Bad 높은 가격대, 낮은 발림성, 수분감 부족
총평 순수비타민 C 외에도 주름 개선 고농축 성분이 함유된 트리트먼트. 눈가와 입가 주름 및 얼굴 전체 주름을 개선해 피부결은 매끄럽게, 피부톤은 맑게 케어해준다. 묽으면서 점성이 있는 제형으로 흰 알갱이가 함유돼있다. 전체적으로 발림성이 부드럽지는 않은 편이며 실리콘 오일도 함유돼 리치한 느낌이 있다. 다양한 기능은 좋지만 어딘가 아쉬운 느낌.

데이셀 ‘닥터비타 비타민 스킨 C’ (★★★★☆)
Good 합리적인 가격대, 높은 수분감, 저자극
Bad 짧은 사용기간, 단독사용시의 아쉬움
총평 비타민 크림 전 단계에 사용하면 부스팅 효과를 제공하는 비타민 스킨 부스터. 비타민C가 함유돼 피부에 생기를 부여하고 판텐올 및 베타인 성분과 히아루론산이 보습막을 형성해준다. 맑은 에센스 토너 제형에 저자극으로 출시돼 간편하게 사용하기 좋다. 단, 사용기간이 개봉 후 6개월 내외로 비교적 짧은 편.
(사진출처: 데이셀, 더바디샵, 바비브라운, 키엘, bnt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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