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미선 기자] “춤을 위한 음악을 슬로건으로, 퍼포먼스를 많이 준비했어요”
2013년 Mnet ‘댄싱9’에서 인상적인 댄스 실력을 선보이며 주목 받았던 SIC, 코모, 원샷 세 멤버로 구성된 몬스터즈가 세 번째 싱글앨범 ‘Allready Go Rady (얼레리꼴레리)’로 컴백했다. ‘춤을 위한 음악’을 모토로 삼은만큼 이번 앨범은 파격적이고 강렬한 퍼포먼스로 가득하다.
코모는 “이번 앨범은 음악뿐만 아니라 영상까지 같이 봐야 더 좋아요. 저희 기본 모토가 ‘대중과 소통하고 즐거움을 주는 것’이라서 퍼포먼스에 많은 공을 들였어요”라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의 말처럼 몬스터즈와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눈도 크게 떠야한다. 그들이 유독 공을 들였다는 뮤직비디오를 보면 타투이스트, 웨이트 트레이너, 모델 등 각 방면의 일가견이 있는 전문가들이 등장한다.
“트랜드를 좇았어요. 패션, 몸을 만드는 것, 타투 모든 것에 관심이 많잖아요. 관심 있는 부분들을 꼽아 넣었어요. 또 그분들이 등장할 때에는 뒷배경 색깔이 변해요. 의미가 있는 거거든요. 각 직업군마다 다른 느낌을 색으로 표현했어요” (코모)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쓸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모든 앨범의 프로듀싱을 맡기 때문이다. 콘셉트, 뮤직비디오, 음악, 의상, 안무 등 그들의 손이 닿지 않는 부분은 없다. 특히 이번 앨범에서 그들이 중점을 둔 것이 있으니 단연 춤과 의상이다.
“포인트 의상 자체가 올드힙합이에요. 뉴스쿨과 올드스쿨이 섞여 있어요. 어찌 보면 미국에서는 갱들이 입는 의상이에요. 티와 바지가 굉장히 길죠. 그런 의상 콘셉트를 생각하고 나니까 스머프 같은 거예요. 거기서 파생된 스머프처럼 걸어가는 안무가 있어요. 또 몬스터즈 이름처럼 가면을 쓰고 남성미 넘치는 파워풀한 안무를 넣었어요. 또 놀리듯 손을 움직이는 춤도 넣었다. 이건 놀림댄스라고 부를까요?(웃음)” (원샷)
몬스터즈가 자신하듯 그들의 의상이나 퍼포먼스는 영상이 진행되는 내내 보는 이들의 혼을 쏙 빼놓는다. 춤과 노래가 일체되어 귀와 눈을 동시에 즐겁게 하는 것. 이것이 그들이 원하는 바다.
“이미지는 대중들이 만들어주시는 거라고 생각하지만 ‘힐링 그룹’이 되고 싶어요. 우리가 즐거우면 보는 분들도 즐거울 테니까 항상 우리끼리 파이팅 넘치게 무대를 꾸미려고 해요. 매 무대마다 보는 사람들을 미소 짓게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SIC)
몬스터즈는 이번 앨범을 통해 보다 자신들의 색깔을 확실히 하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자신들이 생각한대로 대중이 똑같이 느낄 순 없기 때문에 매 순간 매 무대에서 자신들의 모든 것을 다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그들은 얼마 전 아르헨티나 공연도 다녀왔다.
“해외 반응이 굉장히 뜨거웠어요. SNS의 힘을 다시 한 번 느끼기도 했고, 한국보다 훨씬 반응도 적극적이더라고요. 이젠 한국에서도 공연이나 방송을 많이 하고 싶어요” (SIC)
이번 앨범을 통해 몬스터즈는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색깔과 존재를 알리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렇다면 몬스터즈는 자신들이 어떤 수식어로 불리길 바라고 있을까.
코모는 “크레이지. 미친 그룹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무대 위에서는 정말 모든 걸 다 내려놓고 제대로 놀거든요. 무대 위에서 제대로 놀 줄 아는 미친놈들?(웃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샷은 “벗고 놀자 어때요?”라고 입을 열었고 이에 멤버들 모두가 수긍하는 듯했다.
거추장한 것들, 구속하고 얽매여 있는 모든 것들을 벗어던지고 오로지 춤과 음악만으로 함께 제대로 놀아보자는 포부를 담은 ‘벗고 놀자’는 그 어떤 말보다 몬스터즈에게 꼭 맞는 수식어 같았다.
인터뷰 내내 유쾌함으로 일관했던 몬스터즈가 그들의 바람처럼 큰 무대 위에서 수많은 대중과 ‘벗고 놀 수 있는’ 그날이 멀지 않았음을 느낀다. (사진제공: 스머프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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