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준희 “비키니 촬영 때 완벽한 몸매 보여주고파”

입력 2014-03-28 10:07  


[최원희 기자] 성공한 CEO, 탄탄한 몸매, 당당한 여자 등 김준희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수식어들은 무궁무진하다. 이는 그 동안 김준희가 방송인으로서 달려온 시간들을 나타내주는 말들일 것.

숨 가쁘게 돌아가는 연예계에서 20년이 넘는 방송 생활에도 불구하고 자신만의 당당한 분위기와 밝은 모습을 잃지 않는 김준희는 “지금까지의 나를 만들어준 사람들과 내 옆에 있어준 사람들에게 너무 고마운 시간들”이라며 운을 뗐다.

김준희는 “사람들이 살면서 그런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지금 잘 하고 있는 걸까’, ‘주변 사람들한테 잘 하고 있나’와 같은. 그런데 실패하지는 않은 것 같다. 30대의 마지막을 맞이해 처음으로 프라이빗 파티를 개최했었는데 초대하신 분들이 다 오셨다. 또한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시는 것을 보며 감격했다.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만들 수는 있지만 지금처럼 솔직한 모습이 더 좋다고 말하는 소탈하고 당당한 매력을 지닌 ‘완성도 있는 여자’ 김준희를 만나봤다.


사업과 더불어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신 것으로 알고 있다. 바쁠 것 같은데 어떻게 지내고 있나?

가수로 데뷔한 지는 21년째이지만 그 전에 모델 생활부터 시작한 거부터 시작해서 데뷔한지 24년이 지났다. 지나온 시간을 돌이켜보니 ‘그 동안 참 많은 일들을 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그 동안의 시간들보다도 유학 후 3년 정도를 사업에 매진한 최근 1,2년이 더 바빴던 것 같다. 그 전에는 연예인으로서 방송을 안하고 전문가로만 출현했었지만 유학 후 3년 동안은 방송도 하고, 사업도 하고, 교수로 학교도 나가고, 주얼리 브랜드 론칭 준비 등 때문에.

평소에 소탈한 이미지가 강한 이미지에 가려 있는 것 같다. 강한 이미지가 부담스럽지는 않으신지.

어떻게 보면 상처도 잘 받고 감수성도 예민하고 풍부한 편이다. SNS를 방문하시는 분들이 다른 분을 보는 것 같다라는 말을 많이 할 정도로.

상처를 많이 받아서 강해지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왜소했기 때문에 왕따와 괴롭힘을 많이 당하면서 자랐다. 그래서 스스로 강해지지 않으면 나를 지킬 수 없었다. 그렇게 강해지기 위해 노력하다보니 함부로 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발견했고 ‘이렇게 강한 척을 하면 되는 거구나’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래서 지금도 힘들다는 말이 너무 어렵다.

분명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을 때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구잡이 악성 댓글 때문에 예전에 상처를 받은 기억이 있어서 인터넷을 하며 댓글을 세세히 살펴보지 않는다. 하지만 댓글 같은 것들을 볼 때는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근데 그것은 나의 이미지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충분히 예쁘고 착해 보일 수 있지만 내가 선택한 이미지이고 그것 때문에 받는 피드백 같은 것. 누구를 탓할 수는 없지만 속상한 것은 사실이다.

SNS를 통해 다른 연예인분들은 예쁜 모습을 많이 어필하지만 나는 그보다도 나를 보여주고 싶다.  그래서 메이크업도 강하게 안하고 옷도 수수하게 입고 다니려고 하고 감성을 보여줄 수 있는 사진과 글을 많이 올리고 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이 다가와주는 것 같다. 의외라는 말을 많이 하면서. 그런 것들에서 위안을 얻고 있다.


FIDM대학뿐만 아니라 서울종합예술전문학교 겸임교수, 에바주니의 대표이사까지 패션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동하시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도 패션 쪽으로 커리어를 더 넓히실 계획이 있으신지.

패션에 관련한 일이라면 뭐든지 하고 싶다. 욕심이 많아서 하던 것만 계속 하면 뒤처지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새로운 것에 더 많이 도전하고 싶다. 아직 젊으니까. 나는 일할 수 있는 최적기가 지금이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오너로서. 사업을 30대 초반의 어린 나이에 시작했다. 지금까지 많은 시행착오는 있었지만 지금은 그 때에 비해 사업에 대해 조금은 알 것 같고 욕심도 생겼다.

잠깐 언급하신 주얼리 브랜드 론칭 계획에 관련한 이야기도 듣고 싶다.

직접 디자인하는 주얼리 브랜드다. 파인 주얼리까지는 아니더라도 14K, 18K 골드 실버 제품의 패션 주얼리이다. 트렌드하면서도 캐주얼한. 하나만 하면 가녀리고 여성스럽지만 여러 개를 레이어링 한다면 멋스러운 주얼리 아이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처음 계획상 론칭은 3월이었지만 샘플이 아직 안 나와서 4월에 론칭하게 될 것 같다.

2013년에 연하남과 연애 중임을 밝히셨던 것으로 알고 있다. 연하남을 사로잡는 김준희만의 비법이 있다면?

연하남을 만나려면 어려보여야 할 것 같은 선입견이 있다. 외모적인 부분에서 피부과의 자주적 방문, 멘탈 관리와 같은 부단한 노력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외모가 전부는 아니다. 그 친구와 같이 공감할 수 있는 트렌드를 익히는 노력과 같은 것도 필요하기 때문.

남자친구에게 나의 매력을 물어본 적이 있다. 그랬더니 ‘완성도 있는 여자’라서 좋다고 답했다. 그 말이 너무 좋았다. 일도 열심히 하면서 노는 것도 열심히 놀고 인간미까지 갖췄다는 말이니까.

처음 그를 만났을 때 내가 연예인인 것에 많은 부담을 갖은 듯했다. “순대국 먹으러 가도 되니?”라고 조용히 물어보는 그에게 나는 “당연하다. 난 떡볶이, 순대국 이런 메뉴들이 좋다”라고 답한 적이 있다. 내가 생각하는 연하남들에게 어필되는 매력은 그런 편안함인 것 같다.

김준희를 떠올리면 제일 먼저 궁금해지는 게 있다. 바로 몸매. 그 비법에 대해 공유해달라.

사실 그 말이 사실 좋으면서도 부담스럽다. 사람이 어느 누구도 일년 삼백육십오일 몸매가 좋지는 않다. 나는 화보를 찍어야 하거나 여름 시즌이 되어야 몸을 만든다. 3월달부터 9월달까지 6개월 정도는 타이트하게 다이어트를 한다. 그리고 그 이외에는 겨울잠 자는 곰처럼 많이 먹고, 많이 잔다. 그렇지 않으면 힘들어서 다 놓게 된다. 다이어트를 하더라도 무리하게 하면 안 된다.

또한 구체적 목표가 있어야 한다. 일반인들이 다이어트가 힘든 이유는 화보를 찍는 것과 같은 보여주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여름을 위해서, 남자친구에게 보여주기 위해, 늙기 전에 내 몸매를 만들어서 사진에 남기기 위해’와 같은 구체적 목표와 정신력이 중요하다.

나의 구체적 목표는 ‘비키니 촬영 때의 완벽한 몸매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렇게 해야 계속 몸매에 대한 얘기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나의 완벽주의적인 틀 안에 들어있는 몇 가지 요소 중 하나이다.

하지만 그 이외에 나는 나이 들어서도 황신혜 씨나 이미숙 씨 같이 아름다운 몸매를 갖고 싶다. 그 나이가 되어 그 몸매를 갖추기 위해선 어렸을 때 만들어놔야 한다. 나는 나이 먹어서 아름다운 몸매를 갖고 있는 여자가 되고 싶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 및 얻고 싶은 타이틀이 있다면?

당장의 계획은 주얼리 브랜드 론칭이다. 그리고 쇼핑몰 사업을 글로벌하게 확장시키고 싶다. 에바주니가 추구하는 것은 심플 베이직이다. 그래서 심플한 베이직 아이템이라고 하면 김준희의 쇼핑몰이 떠오를 정도로 일등이 되고 싶다. 사업 때문에 앞으로도 달려야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건강을 좀 챙기고 싶다. 운동도 건강을 위해서도 한다.

얻고 싶은 타이틀로는 “완성도 있는 여자, 멋진 여자”라는 말을 듣고 싶다. 나는 “성공한 CEO 김준희씨 인터뷰” 얘기가 정말 좋다. 왜냐하면 나는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그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맨땅에 헤딩하며 지금까지를 일궈왔기 때문이다. 만약 실패가 없었다면 저 말을 당연하게 생각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일어났기 때문에 앞으로도 저 말을 계속 듣고 싶다.

기획 진행: 최원희
포토: bnt포토그래퍼 오세훈
영상 촬영, 편집: 이홍근 PD
의상: 제시뉴욕, 락리바이벌
주얼리: 뮈샤, 라뮈샤
웨딩 베일: 더퀸라운지
헤어: 보보리스 전인혜 부원장
메이크업: 보보리스 손희정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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