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릿패션] 2014 F/W 서울패션위크 속 패션피플, 봄을 입다

입력 2014-03-28 10:20  


[송은지 기자] 올해로 14주년을 맞이하는 ‘2014 F/W 서울패션위크’가 3월12일부터 26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됐다.

이번 패션위크에는 국내 유명디자이너 80여명이 참석했으며 총 57회의 서울 컬렉션과 18회의 신진 디자이너 쇼가 열렸다. 그러다보니 이 기간 동안의 동대문은 패션을 아끼고 사랑하는 국내외 패션피플로 북적였다.

길거리를 단 번에 런웨이로 만드는 트렌디한 패션피플의 스타일링에서 단연 눈에 띄었던 것은 화사한 날씨만큼이나 밝아진 옷차림이었다. 봄을 담은 패턴과 컬러를 이용한 스타일로 이목을 집중시켰던 패션피플을 소개한다.

SPRING LOOK POINT 1 Pattern


패션피플이 봄을 표현한 첫 번째 방법은 ‘패턴’을 활용하는 것이었다. 온 몸을 패턴으로 가득 물들인 패션피플부터 부분적으로 패턴으로 포인트를 더한 패션피플까지.

화사하면서도 유니크함이 돋보이는 스프링 패턴룩의 진수를 보여준 남녀 패션피플 4인방을 소개한다.


좌측부터) 임혜지(20, 모델), 조은별(23, 학생)

패턴은 어떤 모양, 어떤 컬러, 어떤 옷과 매치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 연출이 가능하다.

심플하지만 패턴으로 포인트를 더한 임혜지씨는 핑크와 옐로로 화사함을 더한 레오파드 패턴 미니 원피스에 블랙과 화이트 배색이 돋보이는 심플한 스태디움 점퍼를 매치한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여기에 재킷과 유사한 디자인의 스퀘어 백에 컬러감이 돋보이는 패턴 손수건을 액세서리로 매치해 전체적인 룩에 통일감을 더했다. 또한 원피스에 은은하게 가미된 핑크와 컬러를 맞춘 양말과 비비드한 핑크 립 메이크업은 봄의 화사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패턴으로 과감한 스타일링을 연출해 시선을 끈 패션피플도 있었다. 바로 조은별씨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유니크함으로 무장한 조은별씨의 스타일링 포인트는 단연 패턴. 화이트 상의에 그린 점프수트를 한쪽 어깨에만 걸쳐 언밸런스함을 강조한 조은별씨는 의상에 각기 다른 플라워 프린팅으로 화사한 봄을 표현했다.

여기에 목과 소매, 헤어밴드로 블랙을 활용해 시크함을 더한 조은별씨는 점프수트와 유사한 컬러의 선글라스와 스카이 블루 컬러의 립 메이크업으로 유니크하면서도 통일감이 느껴지는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좌측부터) 이경준(25, 학생), Cyrus Yuen(스카우터)

여성뿐만이 아니라 남성들도 패턴을 이용해 화사한 봄을 표현하고 있었다. 패턴을 적용하는 범위와 모양에 따라 각기 다른 스타일링을 연출한 것.

댄디한 매력이 돋보이는 이경준씨의 스타일링 포인트는 넥타이와 브로치의 ‘꽃’이다. 단추로 유니크한 매력을 더한 그레이 톤의 패턴 수트에 시계, 구두를 매치해 포멀함을 살린 동시에 플라워 프린팅 넥타이와 레드 플라워 브로치로 봄의 화사함을 표현했다.

여기에 올드해 보이지 않으면서 귀엽고 댄디한 매력을 더하는 원형 안경에 빈티지함을 더하는 가방으로 이경준씨만의 댄디룩을 완성했다.

봄의 화사함을 담은 패턴은 국내를 넘어 해외 패션피플에게 핫 한 키워드였다. 단 번에 모든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키러스 유엔은 블루 컬러 배색이 매력적인 파이톤 패턴 수트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패턴에 시선이 집중될 수 있도록 이너와 벨트는 블랙으로 최대한 심플하게 매치한 것은 그의 패션감각을 엿볼 수 있는 예. 여기에 그는 유니크한 피어싱과 모자, 도그 프린팅이 돋보이는 블랙백으로 시선을 패턴에서 분산시키지 않으면서도 멋스러움을 더했다.

SPRING LOOK POINT 2 Color


컬러 하나로 패턴 못지않게 화사한 스프링룩을 연출한 패션피플도 있었다. 특히 이번 패션위크기간 동안 가장 많이 보인 컬러는 단연 2014 트렌드 컬러로 꼽히기도 한 ‘블루’였다.

의상부터 헤어스타일까지 다양한 저마다의 방법으로 컬러를 활용해 감각적인 스프링룩을 선보인 패션피플을 소개한다.


위쪽부터) Julian Wood house(스타일리스트), 김태진(23, 학생)

네이비와 로얄 블루 컬러의 조화가 멋스러우면서도 화사한 봄 분위기를 풍기는 줄리안의 스타일링 포인트는 ‘아방가르드’다. 아방가르드란 기성의 예술 관념이나 형식을 부정하고 혁신적인 것을 일컫는 용어.

줄리안은 타이트한 네이비 홀터넥 티셔츠에 하이웨스트 스타일의 로얄 블루 7부 와이드 팬츠를 매치한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여기에 볼드한 액세서리와 스터드 장식이 돋보이는 슈즈로 포인트를 더했다.

네이비와 블루의 조합이 화사하지만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면 화이트와 블루의 조합은 화사함과 청량감을 느끼게 한다. 김태진씨는 화이트에 톤이 다른 두 가지 블루 컬러를 믹스매치해 유니크한 블루룩을 연출했다.

스키니진에 무릎 기장의 화이트 반바지를 매치한 후 그 위에 셔츠, 디테일이 돋보이는 의상을 레이어드 해 마치 이어지는 듯 한 화이트룩을 연출했다. 여기에 팬츠와 컬러가 다른 코발트 블루 아우터를 가볍게 걸침으로써 시크하면서도 매력적인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박소현(35, 슈즈디자이너)

금발과 퍼플로 구성된 멋스러운 투톤 컬러로 이목을 집중시킨 박소현씨의 스타일링 포인트는 ‘내추럴함’이다. 시크해 보이지만 그의 패션을 자세히 보면 헤어스타일 외에도 멋스러움을 더하는 디테일한 포인트들이 많다.

첫 번째 포인트는 통일성이다. 선글라스 테와 상의의 컬러를 동일하게 레드 컬러로 맞추었으며 허리에 가볍게 묶어 매치한 셔츠와 슈즈 발등 부분에 블랙 레이스로 소재를 맞추어 통일감을 더한 것.

신경 쓴 듯 안 쓴 듯 한 내추럴한 느낌을 더하기 위해 디스트로이드 진을 롤업해 매치한 점도 눈에 띈다. 여기에 속이 훤히 보이는 투명 클러치에 가죽 장갑으로 시크하면서도 내추럴한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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