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타일을 말하다] 모던한 도시와 클래식한 명품의 화려한 만남,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입력 2014-04-01 10:04  


[김진현 기자] 식상한 ‘신데렐라’이야기 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볼거리와 패션 아이템, 럭셔리한 명품들의 향연으로 여심을 사로 잡은 영화가 있다. 바로 2006년 데이빗 프랭클 감독의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다.

이 영화는 현대사회에 보이지 않는 미묘한 계급이 나뉘어진 곳, 바로 패션계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꾸려 나가고 있다. 저널리스트가 꿈인 사회 초년생 앤드리아(앤 해서웨이)가 유명한 패션잡지에 비서로 취직하게 되면서 겪게 되는 일종의 신분 상승 휴먼(?)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보여지는 여주인공들(앤 헤서웨이, 메릴 스트립)의 패션은 마치 어린 시절 꿈꿨던 바비인형에 대한 환상, 그 이상의 것을 여자 관객들에게 선사했다. 제목에도 명시된 이탈리아 브랜드 프라다를 시작으로, 샤넬, 마르니, 베르사체 등 내노라는 명품 브랜드들이 줄이어 등장하고 런웨이를 방불케 하는 배우들의 스타일링과 고급스런 마스크, 상류층들의 화려한 삶의 모습이 보는 이의 시선을 ‘탈’하는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세련되고 트렌디하게, 그러나 클래식한 멋을 결코 저버리지 않는 명품 브랜드만의 우아한 스타일링이 돋보이는 영화. 앤 헤서웨이와 메릴 스트립의 패션으로 이 영화의 포인트룩을 되짚어 보자.


런웨이 위 모델들은 큰 키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44사이즈를 유지할 정도로 말랐다. 이 영화 속 배우들 또한 무리한 다이어트를 통해 패션계에 걸맞는 몸매를 가꾸기에 여념이 없다. 그러나 주인공 앤드리아는 평범하디 평범한 66사이즈. 영화 속에서 그가 자신의 사이즈를 밝혔을 때 놀라는 나이젤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

그러나 66사이즈 앤드리아는 볼륨 있는 몸매와 긴 팔다리로 전문 모델 못지 않는 의상 소화능력과 우월한 핏을 선보였다. 그는 그의 장점인 볼륨감 넘치는 몸매를 더욱 부각시키기 위해 캘빈클라인 드레스를 선택했다. 우아한 올리브 컬러의 저지 드레스에 하이웨이스트 벨트로 포인트를 준 그는 유려하게 떨어지는 라인으로 여성스럽고 고혹적인 미를 동시에 살렸다. 이와 함께 샤넬 선글라스를 매치해 도회적인 느낌도 연출했다.

또한 슬림한 핏과 미니멀리즘한 매력의 크림색 펠트 코트와 트위드 재질의 샤넬 모자, 캘빈 클라인 사첼백, 마르니 펌프스를 매치해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는 럭셔리룩을 선보이는가 하면 원피스부터 코트, 부츠에 이르기까지 세련되고 감각적인 올블랙 시크룩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 영화에서 앤 헤서웨이의 수많은 의상 중 관객들의 호응이 가장 뜨거웠던 스타일은 남자 친구와의 데이트에서 선보인 샤넬패션이다. 허벅지까지 타이트하게 조이는 타이 하이 부츠와 스쿨걸을 연상케 하는 샤넬의 트위드 재킷을 입은 그는 경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멋을 내뿜었다.

또한 데이빗 로드게리스의 인터락 소재로 만든 보트라인 블랙탑과 심플하고 단정한 느낌을 주는 미우미우 화이트 셔츠를 매치해 클래식하고 모던한 분위기를 동시에 풍겼으며 샤넬 뉴스보이 캡과 샤넬 파리지엔느 참 장식, 진주 목걸이는 귀여우면서도 고풍스러운 무드를 더해줬다.


이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 미란다(메릴 스트립)의 의상도 눈여겨 볼만 하다. 미란다 캐릭터는 세계 유명 패션잡지‘보그’의 실제 편집장인 안나 윈투어를 모델로 만들어졌으며 패션계의 약육강식에 있어 최상위층을 담당하고 있는 여성이다.

그는 칼 같은 그의 성격만큼이나 선이 돋보이는 의상을 주로 입고 등장한다. 미란다의 패션은 전체적으로 블랙컬러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선이 도드라지는 재킷과 팬츠, 셔츠로 시크하면서도 날카로운 캐릭터 성향을 비유적으로 표현했다.

또한 골드 컬러의 액세서리를 착용한 것도 눈에 띈다. 골드 액세서리는 우아하면서도 기품 있는 멋을 낼 뿐만 아니라 화려하고 정제된 느낌을 주기도 해 중년의 여성들에게는 가장 좋은 포인트 아이템으로 활용될 수 있다. 이와 조화를 이룬 메릴 스트립의 카리스마 넘치는 은발은 보는 이에게 위압감과 세련미를 선사했다.
(사진출처: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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