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새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카를로스 곤 회장이 참석했다.
르노삼성에 따르면 비전 선포식은 지난 2년간 혹독한 회복 계획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게 계기가 됐다. 실제 회사는 지난해 회계결산(2013년 4월~2014년 3월)에서 매출 3조3,000억 원, 영업이익 445억 원, 당기순이익 170억 원을 달성, 3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회사측은 이 같은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 요인으로 SM5 플래티넘, SM5 TCE, SM3 Z.E., QM3 등 신차 투입과 부품 국산화, 비용 절감, 효율성 개선 등을 꼽고 있다.
르노삼성이 밝힌 새 비전은 우선 국내시장 최고의 품질력이다. 품질 최우선주의로 꾸준히 쌓아 온 소비자 신뢰도와 만족도 1위 위업을 지속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것. 국내 판매 3위 수복도 다짐했다. 이를 위해 올해 전 제품의 디자인을 일신하고, 상품성 개선 제품을 선보이는 등 기존 라인업을 강화하는 건 물론 SM5에 디젤 엔진을 추가해 70% 이상 매출 향상을 노린다는 방침이다. 지난 2년간 노력해 온 효율성 개선도 더욱 강화한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내에서 최고 효율성은 물론 아시아시장에서 르노그룹의 성장도 이끈다는 전략이다.
카를로스 곤 회장은 "르노그룹의 글로벌 전략 플랜인 '르노 드라이브 더 체인지'를 견인할 르노삼성의 새로운 비전을 적극 지지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 사장은 "3년만의 흑자전환이라는 훌륭한 성과는 전 임직원의 노력과 르노그룹의 적극적인 지원결과"라며 "향후 3년은 르노삼성의 비즈니스 성패가 결정될 중요한 시기로, 비전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곤 회장은 르노그룹이 오는 2017년까지 이뤄야 할 두 가지 핵심 목표인 500억 유로 수익창출, 영업마진 최소 5%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 같은 맥락에서 르노삼성은 오는 2016년에 2013년 대비 최소 70%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인도시장 점유율 5% 달성, 2016년 중국 생산(둥펑자동차와 합작) 등으로 아시아태평양지역이 르노그룹의 성장동력이라고 강조했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 폭스바겐차 사려면 부산으로 가라?
▶ 고성능 핫해치 이어 '핫 하이브리드' 뜬다
▶ [기자파일]기아차, K9 돌풍의 그늘을 보면서
▶ 한국차, 미국시장서 3월엔 '씽씽'…기아차 12% 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