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2017년 전기차 무선충전기 상용화

입력 2014-04-04 08:34  


 폭스바겐이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에 사용할 무선충전기를 2017년 출시한다.






 4일 친환경차 전문매체 에코멘토에 따르면 폭스바겐이 자기유도 방식의 전기차용 무선충전기를 개발 중이며, 3년 후인 2017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해당 기술은 선택품목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개발 및 보급은 결정된 사항이지만 출시 시기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이다. 기존 유선 충전기조차 아직까지 국제 표준이 마련되지 않았고, 무선충전기 가격이 비싸기 때문이다. 현재 전기차용 급속 충전기는 직류(DC) 차데모와 교류(DC) 3상 방식 등이 쓰이고 있다. 국제표준은 올해 4월경 결정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진행한 e골프 글로벌 시승 행사에서 헤르베르트 루홀 폭스바겐 전기차 프로젝트 담당 매니저는 "여러 종류의 전기차를 운영하는 개인 또는 회사가 각 차별로 다른 종류의 무선충전기를 구비하는 걸 원하진 않을 것"이라며 "(무선충전기를) 시장에 출시하는데 약 3년 정도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무선충전기는 코일에 전류를 흘려 자력을 만든다. 이를 이용해 차 내 충전 유닛에 전압을 생성,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국내에는 카이스트(KAIST)가 도로망에 전기선을 매설해 전기버스 등을 무선충전하는 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아직까지 완성차 업체에서 무선충전기를 상용화한 사례는 없다. 2011년 토요타가 미국 무선충전 전문기업 와이트리시티와 기술제휴를 맺고 프리우스용 무선 충전기를 시험용으로 개발했다. 같은 해 닛산도 비접촉방식의 충전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그러나 두 회사 모두  해당 기술을 시장에 출시하진 않았다. 현재 미국에서는 에바트란이 애프터마켓에 닛산 리프와 쉐보레 볼트용 무선충전 키트 '플러그리스(Plugless)'를 3,000달러(한화 약 315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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