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해밀튼(메르세데스, 영국)이 2014 F1 바레인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2연승이다.
해밀튼은 4~6일 바레인 사키르의 인터내셔널서킷에서 열린 F1 3라운드 결승에서 5.412㎞의 서킷 57바퀴를 1시간39분42초743만에 주파, 시상대 정상에 섰다. 같은 팀 니코 로스버그(독일)는 해밀튼보다 1초085 늦게 결승선을 통과해 2위에 올랐다. 올해 강력한 모습을 보이는 메르세데스 팀은 지난 말레이시아전 이후 2연속 원투피니시(1, 2위를 같은 팀이 차지함)를 달성했다.
해밀튼과 로스버그는 같은 팀 소속이란 사실을 잊은 듯 시종일관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경기 후반 패디 로베 메르세데스 치프 미케닉이 두 선수에게 '경쟁보다 완주에 집중하라'고 주문했을 정도다.
예선 결과에선 로스버그가 앞서 폴포지션을 획득, 해밀튼은 2번 그리드에서 결선을 시작했다. 그러나 출발 직후 선두를 차지한 해밀튼이 이후 강력한 방어에 나서며, 결승선을 제일 먼저 통과했다. 로스버그는 우승에 대한 집념을 강하게 드러냈지만 해밀튼을 추월하지는 못했다. 치열한 공방을 펼친 두 선수는 경쟁자와 격차를 일찌감치 벌려왔다.
해밀튼의 우승으로 메르세데스도 독주를 이어갔다. 지난 3번의 포디움 정상을 모두 차지한 것. 반면 지난해까지 강력한 모습을 보였던 레드불은 다소 주춤한 상태다. 세바스티안 페텔(독일)은 6위에 머물렀고, 새로 영입한 대니얼 리카르도(호주) 역시 4위로 경기를 마감했다.
드라이버 순위는 로스버그가 61점으로 선두다. 해밀튼은 이번 우승으로 총 50점을 쌓아 단숨에 2위로 치고 올라왔다. 3위는 28점의 니코 휠켄베르크(포스인디아, 독일)다. 컨스트럭터 순위는 메르세데스가 111점으로 멀찌감치 앞섰으며, 그 뒤를 포스인디아(44점), 맥라렌(43점), 레드불(35점)이 쫓고 있다.
2014 F1 그랑프리 4라운드는 오는 18~2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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