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주 기자] 노란색은 컬러 중에서 빛에 가장 가까운 색이다.
심리적으로 자신감과 낙천적인 태도를 갖게 하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도록 도움을 주는 컬러로 알려진 노란색은 가독성이 높다는 특징을 가진다. 특히 노랑과 검정의 배색은 명시성과 가독성이 가장 높아 어린이 시설 주변, 통학 차량 등에 적용된다.
진한 노랑은 황금, 돈 등을 상징해 부와 권위, 풍요로움을 상징하기도 한다. 톤에 따라 다른 느낌을 가지기 때문에 한정적인 듯 보이지만 전혀 다른 분위기를 표현하는 색이다.
유아가 가장 좋아하는 색인 노란색은 어린아이 같은 인상을 주기 쉽지만, 옅은 옐로 컬러는 청초하고 상냥한 이미지가, 탁한 옐로는 차분하고 어른스러운 이미지가 있다. 밝고 개성 강한 옐로 컬러지만 어떤 색과 매치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무드를 연출할 수 있다.
스타일링에서 옐로 컬러 아이템은 유니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비비드한 옐로 컬러일수록 포인트 아이템으로 그 매력을 십분 발휘하는 것. 모노톤의 룩에 화사한 옐로 컬러의 아이템을 매치하면 전체적인 룩을 생기 있게 만들어 준다. 성큼 다가온 봄과 특히 잘 어울리기에 최근 스타들의 클러치, 슈즈, 백 등에서 옐로 컬러를 자주 찾아 볼 수 있다.
노란색은 뇌의 파장을 자극해 운동신경을 활성화시키는 색이기 때문에 소극적인 기분을 날려버리고 싶을 때 제격이다. 시선을 집중시키는 효과가 크며 따뜻하고 쾌활한 분위기를 조성할 때도 주로 사용된다. 명랑함과 활동성, 기쁨과 희망을 나타내는 ‘긍정의 색’이기 때문이다.
■ 디자이너 컬렉션에 사용된 옐로 컬러
구찌의 2013 S/S 컬렉션에 가장 돋보인 것은 단연 컬러의 과감한 사용. 켈리 그린, 머스타드, 화이트, 스카이 블루 등의 컬러가 드라이한 소재와 만나 강렬하면서도 부드러운, 남성적이면서도 소프트한 이중성을 표현한 것.
비비드한 머스타드 옐로 컬러 수트는 포멀하고 클래식한 실루엣이 컨템포러리 컬러와 만난 아이러니한 느낌을 준다. 도시적인 남성의 깔끔한 옐로 수트, 화이트 팬츠와 만난 블루종 등은 가장 트렌디한 웨어러블 룩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2012 S/S 컬렉션에서는 유독 옐로 컬러가 사랑받았다. 루이비통은 화이트를 중심으로 뉴트럴 컬러를 주요하게 사용했으며 파스텔 계열의 소프트 컬러감은 실크 오간자, 펀칭 기법이 돋보이는 라이트한 소재와 만나 조화롭게 어울렸다.
2012 S/S 시즌을 끝으로 돌체 앤 가바나의 메인 라인으로 통합된 디엔지의 마지막 컬렉션은 스카프를 이용해 다양한 스타일링을 시도해 눈길을 끌었다.
디엔지의 컬렉션에서 사용된 옐로 컬러는 유아적이거나 청순하지 않았다. 강렬한 이그조틱 무드를 풍기는 패턴, 광택감 있는 소재, 섹시하고 감각적인 디자인과 만나 섹시하고 도발적인 컬러로 변신한 것.
점프 수트처럼 연결된 셔츠와 팬츠가 조합된 디자인, 스카프를 이용한 슈즈의 장식 등은 80년대 후반 유행하던 스타일이지만 디엔지는 이를 글래머러스하고 매력적인 패션 아이템으로 재해석했다.
■ 옐로 컬러 스타일링을 선택한 스타들
옐로 컬러 스타일링을 선택한 스타들은 컬러 하나만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룩을 완성했다.
주목성 높은 색상답게 화사한 색감을 잘 살려 ‘컬러 포인트 스타일링’을 연출한 것. 약속이라도 한 듯 모노톤의 컬러와 매치한 스타들의 센스가 돋보인다.
이정현과 티아라 효민은 각각 아우터, 원피스를 옐로 컬러로 택해 별다른 액세서리 없이도 화려한 분위기를 풍기는 룩을 선보였다. 반면 한지혜와 김혜은은 독특한 실루엣의 스커트와 팬츠로 센스 있는 룩을 연출했다.
한지혜의 옐로 펜슬 스커트는 슬림하게 떨어지는 H라인이 아닌 퍼지는 듯 하다가 다시 좁아지는 실루엣이 특징. 김혜은의 팬츠는 버튼 디테일이 돋보이는 와이드 팬츠로 심플한 디자인에 더해진 매력적인 컬러가 포인트이다.
최근에는 컬러의 사용에 있어 남성과 여성을 구분 짓지 않는 추세가 늘고 있다. 유니섹스 브랜드, 실루엣, 디자인이 보편화되며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밝은 색감의 컬러가 남성들에게도 사랑받고 있는 것.
보수적인 한국 사회 내에서 여성에 비해 사회적으로 제약이 많은 남성복에 깃든 옐로 컬러는 더욱 시선을 사로잡는다. 샤이니 키는 애시드 옐로 컬러와 블랙 컬러가 유니크한 패턴을 이루는 박시한 재킷으로 트렌디한 스타일링을 완성했다.
유아인은 블랙 재킷과 롤업 데님 진으로 연출한 캐주얼룩에 옐로&블랙 스트라이프 티셔츠로 포인트를 더했다. 발목을 드러낸 데님 진의 실루엣과 로퍼, 내추럴한 티셔츠가 편안해 보이면서도 스타일리시하다. (사진출처: bnt뉴스 DB, 트렌드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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