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자동차가 내연기관의 단점으로 꼽히는 열손실을 줄인 새로운 가솔린 엔진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신개발 엔진은 부분변경 제품부터 순차 탑재하며, 2015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총 14종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11일 한국토요타에 따르면 새 엔진은 열효율을 높여 기존 대비 10% 향상된 효율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열효율이란 연료가 연소할 때 생기는 힘에서 실제 물리력으로 유효하게 작용한 힘의 비율을 뜻하는 말로, 높을수록 연료 소비가 적다. 이를 위해 1.3ℓ 가솔린 엔진에는 토요타 하이브리드 시너지 드라이브 시스템에 적용돼 왔던 앳킨슨 사이클이 채용될 예정이다. 높은 압축비(13.5:1, 실린더 속 가스가 피스톤에 의해 압축되는 용적비)를 통해 팽창비를 올려 열손실을 막는 기술이다.
또한 실린더 안에 강한 텀블 플로우(세로방향 혼합기체의 흐름)를 생성하는 공기 흡입구를 채용, 연소 효율을 높인다. 추가로 배기가스 재순환 시스템, 전동식 가변 벨트 타이밍 기구(VVT-iE) 등을 장착, 이를 통해 최대 38%라는 열효율을 달성한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아이들링 스톱 기능을 결합한 효율 개선은 기존 대비 약 15%를 이뤘다.
이와 함께 다이하츠공업과 공동 개발한 1.0ℓ 가솔린 엔진 역시 텀블 플로우를 생성하는 공기 흡입구, 배기가스 재순환 시스템을 장비하고, 고압축비를 실현했다. 그 결과 열효율을 37%까지 끌어올렸으며, 기존 대비 최대 30%의 효율 개선을 보였다.
토요타는 "앞으로 선보일 엔진 개발의 주안점은 '주행성능'과 '효율향상'의 동시 추구"라며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에서 고안된 다양한 효율 향상 기술들을 다양한 엔진에 적용해 내연기관 전체의 성능과 효율 향상을 꾀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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