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입장정리] ‘갑동이’ 믿고 볼 수 있는 드라마, 참 잘 생겼네요

입력 2014-04-12 07:23   수정 2014-04-12 07:23


[김예나 기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첫방송에 감탄이 나오기는 쉽지 않은데.

4월11일 첫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갑동이’(극본 권음미, 연출 조수원) 1화에서는 17년 전 연쇄살인사건 용의자 ‘갑동이’에 대해 저마다의 사연을 지닌 인물들의 뚜렷한 관계설정과 빠른 전개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방송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인물들의 얽히고설킨 관계구도였다. 특히 아버지의 억울한 누명을 벗기고 싶어 형사가 된 하무염(윤상현)과 ‘갑동이’를 잡기위해 자신의 모든 걸 내건 양철곤(성동일)의 대립관계가 눈길을 끌었다.

17년 전 하무염의 아버지를 ‘갑동이’라고 지목했던 양철곤은 “짐승 새끼가 짐승을 잡느냐”며 하무염을 조롱했다. 이에 모멸감을 느낀 하무염은 눈에 핏줄을 세우며 앞으로 두 사람의 불꽃 튀는 대립을 예고했다.

그간 코믹하면서도 친근한 모습으로 익숙한 배우 윤상현과 성동일의 색다른 연기 변신이 단연 돋보이는 첫회였다. 자칫 이질감이 들 법도 하지만 두 사람의 진정성 넘치는 눈빛과 완벽히 빙의된 캐릭터는 극의 몰입도를 높이기에 충분했다.

더불어 극중 ‘갑동이’ 사건에 대한 설명 역시 친절했다. 17년 전과 현재를 오가는 시간적 배경이 산만해질 수도 있음에도 ‘갑동이’를 둘러싼 인물들이 갖고 있는 사연의 개연성이 워낙 치밀한 탓에 빠른 사건 진행에도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다.

여기에 청순과 파격을 오가는 정신과 의사 오마리아(김민정)의 반전 매력, 갑동이를 자신의 영웅이라 여기는 사이코패스 류태오(이준)의 섬뜩한 미소, 자칫 무거워질 법한 극에 활기를 넣어주는 마지울(김지원)의 톡톡 튀는 모습 역시 눈여겨볼 관전 포인트.

‘갑동이’는 미스터리 감성 추적극이다. 그만큼 1화에서는 ‘갑동이’로 인해 상처받은 인물들의 사연과 그들이 느끼는 감성을 집중적으로 보여줬다. 이들이 왜 ‘갑동이’를 이토록 쫓고 또 쫓는 지를 시청자들이 이해하게 되면서 시청자들도 덩달아 ‘갑동이’를 함께 쫓지 않을까 짐작된다.

말이 필요 없다. 이미 믿고 보는 배우 라인업, 제작진의 등장에 또 하나의 웰메이드 장르물이 탄생할 거란 기대를 모아왔던 ‘갑동이’의 베일은 벗겨졌다. ‘잘’ 만들어진 드라마인 만큼 시청자 역시 ‘잘’ 봐야함은 당연한 도리라 여겨진다. 앞서 ‘갑동이’ 제작발표회에서 “영화 보듯 매 회 집중해서 봐야한다”던 성동일의 말처럼.

한편 가상의 도시 일탄에서 벌어진 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 ‘갑동이’를 추적하는 형사 하무염을 중심으로 ‘갑동이’와 관련된 인물들의 이야기가 그려질 tvN 금토드라마 ‘갑동이’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40분 방송된다. (사진출처: tvN ‘갑동이’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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