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주미 기자] 일상에 지친 직장인 커플에게 주말은 그저 그렇게 흘러가게 둘 수 없는 날이다. 꿀 같은 주말을 항상 똑 같은 데이트 패턴으로 보낼 순 없지 않은가.
땅이 좋은 곳, 경기도 이천시는 비록, 현대적인 느낌이 전혀 없는 수수하고 풋풋한 곳이지만 이곳은 예로부터 쌀과 도자기가 유명하여 ‘힐링’을 하기에 가장 적합한 고장이다.
한국의 명품 ’이천 쌀’
이천에 가면 꼭 ‘이천 쌀밥’을 먹자. 1만원대 가격의 한정식 식당에만 가도 보쌈, 간장게장, 갈비찜,생선구이, 나물무침등 상다리가 부러질 만큼 잘 차려진 진수성찬과 윤기가 잘잘 흐르는 쌀밥을 맛볼 수 있다. 알콩달콩 사랑하는 이와 함께 하는 건강한 한끼, 행복한 한끼를 직접 빚은 동동주와 함께라면 더할 나위 없는 진수성찬이 되지 않을까. 마지막에 먹는 누룽지는 절대 빠뜨릴 수 없는 별미다.
사실, 이천이 아닌 타지에서 먹는 대다수의 ‘이천 쌀’은 타지에서 수확되어 이천의 도정공장을 거쳐 탄생한 ‘이천 쌀’이라는 점. 그러니 진짜 맛 좋은 ‘이천 쌀’을 맛보고 싶다면 이천으로 가자.
이천맛집, 해물 듬뿍 해물짬뽕전골
VJ특공대에도 방송 된 적 있는 ‘숲속의 짬뽕나라’는 이천에서 유명한 맛집 중 한 곳으로 갖가지 해물들을 아낌없이 듬뿍 넣어주기로 유명하다. 해물짬뽕전골에 들어가는 ‘뽕잎면사리’는 무한리필이다. 이곳은 재료가 떨어지면 영업이 끝나니 너무 늦지 않게 가는 것이 중요하다.
흙 만지며 힐링어때?
도자기의 고장 이천에서는 1년 내내 도자기를 빚는 작업부터 그림을 넣어 굽는 것 등 도자기를 만드는 전 과정을 체험 해 볼 수 있다. 영화 ‘사랑과 영혼’의 한 장면처럼 사랑하는 이와 함께 흙을 어루만지며 도자기 빚기 체험을 해보는 것은 어떨는지.
2014년 이천의 도자기 페스티벌은 4월25일부터 5월18일까지 설봉공원 및 도예촌에서 열린다. 이 페스티벌 기간에 맞춰 이천을 찾아볼 것을 추천한다.
살랑살랑 설봉공원 산책하기
설봉공원은 설봉산 아래 위치한 도자기 공원이다. 해마다 2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도자기축제와 이천 쌀 문화축제가 열리는 이천의 대표 쉼터다.
공원에 들어서면 설봉호수가 자리하고 있고 호수 주변에는 세계 유명 조각가들의 작품들로 만든 조각공원이 있어 산책하며 즐기고 볼 거리가 다채롭다. 또한 한국전통 느낌의 정원과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이천 시립박물관과 미술관, 세계도자센터가 위치해 있다.
설봉공원을 기분좋게 산책했다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설봉산을 등반해 보는 것도 좋겠다. 기암괴석과 약수터, 설봉산성과 영월암 등 유적들까지 한 코스로 둘러볼 수 있다. 산 정상에 올라서면 이천을 한 눈에 담아 볼 수도 있다.
이천 나들이의 마지막은 피로에 지친 심신을 녹여줄 온천욕을 추천한다. 꿀 같은 주말, 물 좋고 공기 좋은 노천탕에서 푹 쉬었다 가자. 그럼에도 이천 여행의 마무리가 아쉽다면 얼마 전 새롭게 개장한 이천 롯데 아울렛을 마지막 일정으로 둬도 좋겠다. (사진제공: 이천 테르메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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