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자동차 기능 안전성 국제표준인 ISO26262를 획득했다. ISO26262는 자동차에 활용하는 각종 소프트웨어와 전자부품 오류사고를 방지하고, 전장 시스템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지난 2011년 제정한 기준이다. 유럽을 중심으로 기준 적용을 확대하고 있어 모비스의 유럽시장 점유율 상승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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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모비스에 따르면 이번 국제표준 획득은 자동차 안전관련 표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모비스가 제공하는 각종 전장 시스템의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인정받은 결과다. 실제 BMW, 다임러 등을 비롯한 유럽 완성차업체들은 지난 2011년부터 부품사 및 시스템업체에게 ISO26262 적용을 요구하는 중이다. 따라서 기능 안전을 검증하지 않으면 입찰에서 배제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 이런 이유로 유럽을 포함해 북미와 일본 및 국내에서도 최근 ISO26262 기준 획득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모비스의 ISO26262 표준 대응은 지난 2010년부터 시작했다. 회사 내 TFT를 구성, 24명의 전담인력이 국제 표준 전반 업무를 진행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선제적 대응으로 독일의 국제표준 인증기관인 TUV SUD로부터 2012년 LKAS(차선유지보조), SCC(차간거리제어)에 대해 ISO26262 인증을 따냈다"며 "2013년 9월과 11월에는 ACU(에어백제어)와 SPAS(자동주차)에 대해서도 인증을 추가로 받았다"고 말했다.
모비스는 ISO26262 인증 확보에 따른 후속조치에도 한창이다. 이미 인증받은 6개 제품 외에 거의 전 부문 안전관련 제품 인증을 추진하는 것. 우선 올해 2개 제품에 대해 추가 인증을 확보할 방침이다. 또 지난 2011년부터 3년간 쌓은 기술역량을 활용해 글로벌 주요 컨퍼런스에 참석, 주제 강연에 참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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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O26262의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국내 완성차업체를 포함해 글로벌 메이커들의 인증 요구도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 BMW, 다임러, 폭스바겐 등의 완성차회사가 인증 도입을 활발히 진행중이며, 이를 토대로 올해중으로 ISO26262 기반 부품을 적용한 신차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도 내재화된 역량을 바탕으로 이 같은 움직임에 적극 대응키로 했다.
한편, ISO26262 외에 모비스는 오토사(Autosar), ASPICE 등도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오토사는 BMW, 다임러, 폭스바겐, 보쉬, 콘티넨탈 등 유럽 완성차 및 부품사 주도로 지난 2003년 제정한 자동차 전장품 소프트웨어 국제 표준 플랫폼이다. 자동차에 들어가는 전장품마다 각기 다른 소프트웨어 구조에서 오는 호환 및 연동성 저하, 개발기간 및 비용 증가, 신뢰도 및 품질 저하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PC의 윈도나 스마트폰의 안드로이드와 같은 OS, 통신, 고장진단 등의 기본기능을 표준화한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다. BMW 등 유럽 완성차업체에서 3세대 버전을 양산중이다. 부품사는 2011년 개정한 4세대 버전 적용 개발이 대세다. 모비스도 이에 발맞춰 4세대 버전을 개발중이며, 10개 제품에 대해 올해말까지 개발을 끝낼 계획이다.
ASPICE는 ISO15504 국제표준 소프트웨어 개발프로세스를 자동차분야에 맞게 특화한 국제표준이다. 유럽 완성차업체들이 설계, 검증, 관리 등 15개 개발영역에 대해 ASPICE 레벨2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유럽 완성차업체에 제품을 공급하려면 ASPICE 적용개발 역량을 갖춰야 한다. 모비스측은 지난 2012년초부터 ASPICE 대응을 준비중이며, 국내 최초로 연내 ASPICE 레벨3 인증을 받기 위해 노력중이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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