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나 기자]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서울 동대문을 더욱 더 환하게 빛낼 새로운 소통 허브가 첫 발을 내디뎠다. 우주선 같은 외형과 곡선으로 이뤄진 내부 디자인이 돋보이는 DDP는 비정형 건축물로써 시민들의 편안한 휴식처이자 문화의 중심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3월21일 세계 최초, 최고, 최대의 디자인 창조산업 발신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개관했다. 약 8년의 시간이 지나 마침내 완공된 DDP는 그 거대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시민들에게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는 시민들을 위한 공간인 만큼 365일, 24시간 동안 언제나 개방돼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서울의 랜드 마크로 거듭날 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
또한 유동인구가 많은 동대문 상권과 함께 야간관광명소가 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 지하철 2,4,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 1번 출구와 바로 이어져있다는 뛰어난 접근성이 외부 관광객들을 쉽게 찾아올 수 있는 큰 강점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날 동대문디자인플라자는 새로운 건축물로써 첫 발걸음을 내디뎠고, 모든 이들과의 첫 만남은 설렘 그 자체였다.
이 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사람들은 단연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직원들이었다. 그들은 설렘과 기대감과 동시에 혹시 모를 안전사고나 돌발 상황에 대한 우려와 걱정 섞인 목소리를 개관식 당일 bnt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했다.
먼저 동대문디자인플라자는 방문객들의 즐거운 방문과 안내를 돕기 위해 대표 종합안내실과 5개의 안내데스크로 구성돼 있다. 이날 만난 안내데스크에서 근무하는 직원의 얼굴에는 지친 기색보다는 밝은 미소와 꾸밈없는 친절함이 가득 차 있었다.
“생각했던 만큼 방문객들이 많이 왔어요. 온종일 바쁘고 정신없어서 당장 체감하는 반응은 잘 모르겠지만, 워낙 주위에서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대해 잘 알고 있어서 그 자체만으로도 뿌듯해요. 그렇지만 서울 시민이 아니고서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대해 아직 잘 모르니깐 앞으로는 하나의 랜드 마크가 돼서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시민들을 위해서 만들어진 만큼 휴식 공간으로써의 역할을 잘 해줬으면 하는 기대가 커요” (박효주, 안내팀)
이 뿐만 아니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의 어마어마한 규모와 유동인구수에 대비해 각 주요 지점마다 보안요원을 배치해 안전사고 예방대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대부분 좋아하시고 신기해하시지만 공간이 너무 커서 아직 어디에 뭐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는 분들이 간혹 있어요. 시간이 지나면 차차 괜찮아 지겠지만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어요. ‘어디서 만날래’라고 누가 물어보면 ‘동대문디지털플라자’라고 답 할 수 있는 서울의 랜드 마크로 하루 빨리 자리 잡기를 바래요” (조범호, 보안팀)
또한 화려한 외관만큼이나 깨끗하고 빛나는 실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끊임없이 애쓰는 직원들의 노고가 더욱 값지게 빛나고 있었다.
“하루 온종일 정신이 없었어요. 새 건물이긴 하지만 오고가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할 일이 많았어요. 주위에서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일하는 거 자체를 부러워하는 사람도 많아요. 새 건물이고 워낙 깨끗해서. 앞으로도 더 잘 됐으면 좋겠어요” (미공개, 미화팀)
동대문은 워낙 누구에게나 익숙해진 거대한 상권일 뿐만 아니라 시간적으로도 밤낮에 상관없이 24시간 라이프스타일 사이클이 유지되는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의 등장이 경제적, 문화적으로 굉장한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킬 거란 긍정적인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걸맞게 동대문디자인플라자 개관 첫날의 분위기와 주위 반응은 직원들에게도 방문객들에게도 꽤 만족스러웠음을 짐작케 했다. 더불어 색다른 외관, 내부 공간 그리고 신선하고 창조적인 콘텐츠를 통해 대중들의 높은 만족감을 더욱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게 만들었다.
한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는 설계자 자하 하디드의 ‘자하 하디드 360’을 4월4일부터 5월31일까지 전시 예정이다. (사진제공: 서울디자인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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