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020년 수소연료전지차 대중화시대 열릴 것"

입력 2014-04-17 15:02  


 현대자동차가 투싼 수소연료전지차의 국내 판매를 알리는 미디어 발표회를 17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현대차는 현재 유일한 수소전지차업체이지만 향후 5년 내 주요 메이커들이 양산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0년 이후에는 본격적인 대중화시기에 접어들 것이며, 2025년에는 세계시장에서 25만 대 이상을 팔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은 현대차 임원진과의 일문일답.






 -여수엑스포에서 버스와 모하비의 수소연료전지차를 선보였는데 출시계획은.
 "(환경기술센터 이기상 전무)버스는 운행중이며 계속 개발하고 있다. 승용차도 가
격부담이 큰데 버스는 당연히 비싸다. 정부 협조나 다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모하비는 투싼에 비해 힘이 세 더 큰 스택을 사용한다. 지난 2010년 선보인 모하비 수소전지차는 115㎾의 스택을 썼다. 기술 접목에는 큰 문제가 없다. 조만간 진전이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수소연료전지차는 화재에 대한 우려가 크다. 안전장치는.
 "(이 전무)이미 안전장치를 다수 확보했다. 예를 들어 안전밸브는 온도가 올라갈 때 자동으로 밸브가 열리면서 수소 가스를 방출한다. 화재 염려가 없도록 다양한 기술도 접목했다"

 -대중화되면 차값을 50% 이상 낮출 수 있다고 했는데 어떤 부분에서 절감이 가능한지.
 "(연료전지개발실 안병기 이사)연료전지차에서 가장 큰 문제는 재료비가 비싸다는 것이다. 그러나 독일업체와 비교해 연료전지 구성에 가장 유용한 스택 부품을 자체 개발하는 게 장점이다. 핵심 기술인 MEA(막 전극 접합제)를 자체 개발, 국내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또 수소탱크도 가격 상승 요인인데 이도 국내 업체와 개발할 방침이다. 모터나 제어기, 배터리 등을 수소연료전지차 전용으로 별도 개발하지 않고 기존 하이브리드카나 전기차에서 이용했던 기술을 확대적용해 원가를 낮출 예정이다.
 (연료전지개발2팀 김세훈 팀장)판매가격은 보급대수가 늘어날수록 낮아질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디젤차보다 10% 정도 비싼 가격이 아닐까 예상한다. 최근에는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내연기관차도 갖가지 기술을 장착해 가격이 올라가는 추세다"

 -1회 충전 주행거리가 기존에 발표했던 것보다 줄었는데.
 "(김 팀장)초기에는 유럽 기준에 맞춰 발표한 것이고, 이번 주행거리는 국내 복합 기준이어서 실제 주행효율에 적합하게 조정했다.
 (안 이사)각국마다 시험기준 및 모드가 다르다. 또 국내는 친환경차의 경우 측정치의 70% 밖에 인정하지 않아 차이가 있다"






 -수소충전소 구축비용은.
 "(김 팀장)최소 20억 원에서 최대 30억 원 정도다. 전기차충전소보다 다소 비싸지만 충전 가능대수에서 차이가 난다. 전기차 급속 전 시 20~30분이 걸리는 데 반해 수소 충전은 3~10분이면 된다. 일반인들에게 수소연료전지차를 보급하기 위해서는 전국에 최소한 50기가 필요하다. 국내 국토면적이나 대도시 집중 구조를 고려하면 50기로 충분히 수소연료전지차를 운행할 수 있다. 물론 많을수록 좋다"

 -백금을 촉매제로 쓰고 있는데 비싼 데다 양이 한정적이다. 대체재 개발은.
 "(이 전무)오해하고 있는 부분이다. 백금 매장량은 한정돼 있지만 합금을 만든다든지 겉에만 입힌다든지 하는 식으로 저백금 혹은 무백금 촉매를 만드는 게 가능하다. 또 기술 개발을 통해 백금 외에 다른 대체재를 구현할 수도 있다. 백금은 재생도 가능하다. 스택 안쪽으로 모여들기 때문에 폐차하면서 다시 확보할 수 있는 양이 98% 정도 된다. 순도는 99.99%에 이른다. 크게 염려할 일은 아니다"

용인=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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