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단을 알아야 ‘스타일’이 보인다, 캐주얼웨어 편 ②

입력 2014-04-25 13:35  


[최원희 기자] 원단을 알아야 디자인이 가능하다. 최근 다양한 소재들이 개발됨에 따라 디자인에있어 원단은 더욱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잡았다.

패브릭에는 굉장히 많은 종류가 있고 각 소재별 특징과 탄생 배경도 다양하다. 구체적인 패브릭에 대한 지식은 없을지라도 면, 패딩, 캐시미어 등 원단의 명칭을 딴 디자인들 덕분에 익숙한 섬유들이 많을 터.

그렇다면 익숙한 소재들이 어떤 옷들에 주로 쓰이고, 또 어떤 특징을 지니고 있는지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Chapter  1 니트&스웨터(Knit&Sweater)


니트와 스웨터를 같은 의미로 혼동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 두 소재는 ‘짜여진’이라는 의미에서는 같을 수 있으나 엄연히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다.

니트는 원시인들이 갈대와 풀과 같은 것들을 엮어서 만들며 시작되었는데 실의 굵기와 게이지를 이용해 다양한 디자인을 낼 수 있는 것을 말한다. 한 줄의 실로 짠 옷이기 때문에 코 하나가 풀리면 복원이 어렵다는 것도 참고하도록 하자. 또한 일상 생활에서는 그래픽 니트, 가디건, 터틀넥 등에 주로 사용되며 몸의 라인을 드러내는 타이트한 스타일로 디자인되기도 한다.

털실을 이용해 두툼하게 짠 상의를 뜻하는 스웨터는 처음에는 운동복으로 입었으나 1891년 유니폼으로 사용하면서 일반화되었다. 보온성이 뛰어나고 손질이 까다롭지 않아 가디건과 재킷 등 다양한 디자인으로 보급되고 있다.

이 두 소재는 물을 잘 흡수하고 보온성이 뛰어나다는 특징 때문에 여름보다는 겨울에 주로 사용되기도 한다. 또한 동물성 섬유와 식물성 섬유를 바탕으로 한 천연 섬유와 합성 섬유를 바탕으로 한 인조 섬유에 따라 큰 가격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Chapter  2 패딩(Padding)


목화 솜, 화학 솜, 오리털, 거위털 등의 가벼운 충전재를 넣은 의복의 종류를 일컫는 패딩은 일반 면, 모직과 같은 다른 소재들에 비해 보온성이 뛰어나 겨울에 특히 사랑 받는다.

지금이야 혹한으로부터 몸을 따뜻하게 보호해줄 수 있는 이유와 더불어 허리 라인을 강조하고 충전재를 다양한 방식으로 돋보이게 해주는 멋스러운 아이템들이 많이 나와 겨울이면 떠오르는 ‘잇 패브릭’으로 자리잡았지만, 그 동안 이 원단은 “너무 스포티해서, 캐주얼해서, 뚱뚱해보여서…” 등의 다양한 이유로 등한시되어지기도 했다.

이러한 특성을 보완하기 위해 지춘희, 최범석, 최지형, 서병문 등의 디자이너들은 조금 더 포멀하고, 경쾌한 아이템들을 런웨이에 올리며 다양한 스타일링을 제안했다. 평범한 패딩이 지겨운 이들이라면 다양한 소재들이 믹스매치 된 2014년도의 디자인에 주목해보자.

Chapter  3 코듀로이(Corduroy)


흔히 ‘골덴’이라고 알려져 있는 이 소재는 겨울이면 컬렉션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재이기도 하다. 투박하고 촌스러운 느낌이라는 인식을 세련되게 바꾸려는 디자이너들의 시도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

17~18세기 프랑스 왕실에서 이용된 직물로 목면이나 레이온으로 이루어진 코듀로이는 골이 지게 짠 피륙을 뜻한다. 골의 크기에 따라 명칭이 다르기도 하지만 조직 방법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을 낼 수 있다. 또한 슬랙스, 슈트, 코트 등 다양한 디자인에 이용되고 있다.

러기드룩과 같이 빈티지한 느낌과 잘 어울리며 디자인에 따라 고급스러운 느낌, 스포티한 느낌 등 다양한 느낌을 자아낼 수 있다.

Chapter  4 네오프렌(Neoprene)


2014년 2월 종영된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천송이와 도민준이 입고 나온 네오프렌 스웻 셔츠가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으며 국내 인기가 급상승했다. 이 소재의 명칭은 익숙하지 않을지라도 겐조 스웻셔츠와 같은 아이템들을 들어보거나 본 적은 있을 터.

잠수복의 소재로 사용되던 소재인 네오프렌은 합성 고무로 천연 고무보다는 우수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기존 나일론 소재에 비해 방풍효과와 보온성, 신축성이 뛰어난 이 소재는 런웨이에도 올라오며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다른 소재들에 비해 입체적이고 선명한 프린팅이 돋보이는 이 원단은 겐조, 지방시, 곽현주 등 다양한 디자이너들을 통해 멋진 스웻 셔츠로 재탄생되었다.

앞서 말했듯 기술이 발달됨에 따라 원단의 이름을 단 하나로 규정짓는 일은 어찌 보면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는 구시대적 발상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적 소재에 대한 지식을 나열하는 이유는 원단은 자신에게 어울리는 스타일링을 함에 있어서나 옷을 디자인함에 있어서 분위기를 표현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사진출처: 폴앤앨리스 공식 홈페이지 및 영상 캡처, bnt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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