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시후-임창정의 그녀’ 배우 심지원, 떠오르는 신예스타

입력 2014-05-07 13:54  


[윤희나 기자] 데뷔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벌써 영화 두 편과 각종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며 화제를 얻고 있는 배우가 있다.

배우 심지원이 그 주인공. 여름에 개봉 예정인 영화 ‘명량-회오리바다’와 중국 영화 ‘향기’에서 박시후와 호흡을 맞춘 그녀는 얼마 전 임창정의 12집 타이틀곡 ‘흔한 노래’의 뮤직비디오 주인공으로 출연하면서 또 한번 이슈가 되기도 했다.

아직 신인이지만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등 아시아에서 동시에 얼굴을 알릴 수 있었던 것은 그녀가 가진 가능성과 깨끗하고 맑은 이미지 때문. 특히 중국 영화 ‘향기’에 캐스팅될 수 있었던 이유도 한국을 대표하는 단아하고 사랑스러운 여성을 찾는 감독의 눈에 들었기 때문이라고.

어렸을 때부터 유일한 친구였던 TV에 출연하는 것이 꿈이었던 한 소녀가 배우가 되기까지. 심지원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꿈같았던 첫 번째 영화 촬영부터 상대 배우였던 박시후, 임창정과의 호흡까지 차세대 신예 스타로 주목받고 있는 심지원을 만나보자.


중국 영화 ‘향기’에서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 궁금하다
‘향기’는 갑자기 중국으로 떠난 여자 친구를 찾기 위해 떠난 남자가 중국에서 또 다른 연인을 만나 새로운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의 영화다. 극중에서 세계 일주를 꿈꾸는 자유분방한 캐릭터를 맡았다. 

아직 국내에 데뷔하지 않은 배우가 중국 영화에 캐스팅되기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향기’의 영화감독님이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스러운 이미지의 배우를 찾고 있었는데 그 이미지와 내가 잘 맞았던 것 같다. 겉보기에는 깨끗하고 단아한 느낌이지만 속으로는 통통 튀는 캐릭터의 이미지가 실제 내 성격과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좀 더 편하게 촬영했다.

극중 캐릭터 성격과 실제 성격이 거의 비슷한가?
맞는 부분이 많다. 큰 꿈, 야망을 갖고 있지만 평소에는 여성스러운 성격이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 보여주지 못한 발랄한 면이 실제로는 더 많은 것 같다.

영화 속에서 박시후의 상대역으로 캐스팅돼 화제를 모았다. 둘의 호흡은 어땠나
시후 오빠와는 한 달 넘게 중국에서 함께 촬영하면서 친하게 지냈다. 특히 오빠가 다정다감하게 잘 챙겨주는 스타일이라서 촬영도 편하고 재밌게 했던 것 같다.

상대 남자 배우 복이 있는 것 같다. 얼마 전에는 임창정 뮤직비디오 주인공으로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실시간 검색어에도 올랐던데…기분이 어땠나?
그 정도로 화제가 됐던 것이 처음이라 얼떨떨했다. 아마도 22살 나이차이가 나는 임창정 선배님과의 파격적인 키스신이 이슈가 됐던 것 같다. 특히 임창정 선배님이 몇 년간 작품에서 키스신을 찍지 않았는데 이번에 찍게 돼서 더 주목받은 것 같다.


그렇다며 최근에 함께 촬영한 박시후와 임창정 가운데 누가 더 호흡이 잘 맞았나 
임창정 선배님은 촬영장 분위기를 잘 띄어주시고 재밌게 해주셔서 정말 즐겁게 촬영했다. 두 분다 호흡이 잘 맞았지만 좀 더 잘 맞았던 것은 아무래도 한달 이상 함께 촬영한 시후 오빠 쪽이다. 더 친근하게 편하게 했던 것 같다.

데뷔한지 얼만 안됐는데 벌써 개봉 예정인 영화가 2편이다.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
‘명량-회오리바다’는 정말 우연한 기회로 출연하게 됐다. 대학교 입학하기 전 한의원에서 침을 맞다가 옆에서 함께 침을 맞고 있는 영화감독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 것이 캐스팅으로 이어졌다.

그럼 한의원에서 침 맞다가 캐스팅이 된 것인가? 
그때가 대학교 연극영화과에 붙은 다음이었다. 감독님에게 나에 대한 PR을 했는데 그게 눈에 띄었던 것 같다(웃음) 실제로 영화에서 이북에서 내려온 남매 여동생 역을 맡았는데 그 캐릭터가 당찬 캐릭터여서 캐스팅 된 것 같다.

이 이야기만 들으면 남들보다 데뷔가 수월했던 것 같은데…
데뷔한지 얼마 안되서 두 작품을 찍긴 찍었지만 그동안 오디션에 수십 번 떨어졌다. 많은 시행착오 끝에 얻은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명량-회오리바다’는 운이 정말 좋았다.

운도 운이지만 본인만의 가능성과 매력 때문에 캐스팅된 것이 아닌가. 심지원만의 매력은 무엇인가
영화 ‘명량-회오리바다’에서는 나이 어린 소녀로 나오지만 ‘향기’에서는 20대 중반으로 나온다. 실제 나이는 20대 초반이지만 다양한 연령대를 소화할 수 있는 이미지와 연기가 가능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어렸을 때부터 배우가 되는 것이 꿈이었나
부모님이 바쁘셔서 집에서 노는데 유일한 친구가 TV였다. TV를 많이 보다보니 나도 여기에 나와야겠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했다. 꿈이 하나밖에 없었기 때문에 안양예고를 나와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입학해 배우의 길을 걷고 있다.

인생, 그리고 연기의 롤모델이 있다면?
삶 자체가 나의 롤모델인 사람은 오드리햅번이다. 그녀는 끝까지 봉사를 하면서 사랑을 나눴다. 나도 젊었을 때는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고 나중에는 그 사랑을 널리 베풀고 싶다.

연기자로서는 메릴 스트립이 롤모델이다. 메릴 스트립인 한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오랜 시간동안 그 역을 연구한다고 들었다. 열심히 하는 모습과 뛰어난 연기력은 꼭 배우고 싶은 부분이다.

앞으로 해보고 싶은 캐릭터가 있나
장르로 따지자면 로맨스를 하고 싶다. 특히 철부지 딸로 발랄하고 톡톡 튀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 겉으로 보여지는 이미지와 상반된 역할을 맡으면 그게 더 매력적으로 보일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의 계획과 최종 꿈은 무엇인가
운 좋게 일본과 중국, 한국에서 글로벌하게 시작하게 됐다. 6개월 정도 중국어를 배웠는데 앞으로 국내 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 사랑을 받는 배우가 되고 싶다.

또한 삶의 목표가 오드리햅번처럼 마음이 넓은 배우가 되는 것이 최종 꿈이다. 사랑을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기획 진행: 윤희나
포토: bnt포토그래퍼 오세훈
영상 촬영, 편집: 이홍근, 이보름
의상: 제시뉴욕, 에린블리스, 헤베의옷장, 모스아일랜드
구두: 탠디
액세서리: 뮈샤, 라뮈샤
헤어: 스타일플로어 현정 부원장
메이크업: 스타일플로어 테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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