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어버이날’ 아버지의 닳은 구두는 지나간 세월의 흔적이다

입력 2014-05-08 07:00  


[유정 기자] 아버지의 밑창 닳은 구두를 본 적이 있는가. 수년 째 같은 구두만 신어서 뒷굽이 헤진 신발은 아버지가 자녀를 위해 고생한 노력의 흔적일 것이다.

이른 나이에는 몰랐던 아버지의 물건들이 세월이라는 옷을 입어 낡았을 때. 그간 챙겨드리지 못했던 죄송한 마음에 가슴 한편이 뭉클해진다.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을 더 잘 챙겨야 한다지만 평소에 그러지 못했다면 5월8일 어버이날을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해보자.

올해 어버이날에는 낡은 구두로 불편했던 아버지의 발에 새 신을 신겨드리는 게 어떨까. 평생 가족을 위해 헌신한 아버지에게 활동이 편한 구두를 선물해보길 추천한다. 이에 편하게 신을 수 있으면서도 10년은 젊어 보일 구두들을 알아보자.

■ 엄하고 보수적인 아버지


자녀의 유년시절 유난히 엄하던 아버지들은 세월이 지나면서 급속도로 약해지는 경우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자식 앞에서 약해보일 수 없는 아버지들은 언제나 뒤에서 막중한 책임감으로 묵묵히 일을 하곤 한다.

이에 언제나 거리감이 느껴지는 아버지였다면 어버이날에 깜짝 선물로 감동을 전해보자. 갑작스러운 선물에 손사래 치는 아버지라도 내심 흡족해할 것이다. 아버지에게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따져보고 센스 있게 선물 고르는 방법을 알아보자.

보수적인 분위기의 집안이라면 선물도 그에 따라 맞춰가는 것이 좋다. 괜히 포멀한 스타일에서 벗어난 슈즈를 권할 경우 선물하지 않으니만도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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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 출근하는 복장을 유심히 살펴보고 언제나 정장차림에 흐트러짐 없는 아버지에겐 스타일에 맞춰 포멀한 슈즈를 추천한다. 색상은 정장 컬러에 맞춰 선택하도록 하고 디자인도 크게 튀지 않는 선에서 정한다.

여기서 고려해야할 점은 착화감이다. 평범하게 정장에 매치하는 드레스업 슈즈(끈이 달린 슈즈를 일컫음)는 밑창이 딱딱하다. 그러므로 밑창이 고무로 돼있어 쿠션감이 추가된 구두를 선택하도록 하자.

■ 친구 같은 아빠


언제나 삶의 버팀목이 되어주던 아버지는 이제 기댈 사람을 필요로 하는 시기가 찾아온다. 삶의 고단함을 자녀의 존재로 풀어나가는 부모의 마음은 어딜 가나 똑같으리라. 아버지의 삶의 무게를 덜어주어야 하는 건 이젠 온전히 자녀의 몫이다.

‘아버지의 구두’는 여러모로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아버지가 겪어온 세월을 단적으로 보여주면서 직장에 들어간 자녀가 그 세월을 이해할 수 있게 되는 매개체이기도하기 때문이다. 본인 구두를 구입하면서 한 번 쯤 아버지에게 어울리는 구두는 무얼까 생각하게 만든다.

>>Editor’s Pick


어릴 적부터 아버지와 거리감 없이 지내왔다면 유년시절 아버지와의 추억을 되새기며 어버이날 선물을 준비해보자. 트렌디한 감각에도 개방적인 아버지라면 데일리 슈즈로 적합한 컴포트 슈즈를 추천한다.

이때는 틀에 박힌 구두보다 스니커즈 종류가 안정적이다. 스니커즈류는 구두보다 착화감이 뛰어나고 전천후로 착용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게다가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아버지를 10년은 젊어보이게 해준다.

선물은 단순히 물질적인 것이 아니다. 어느 선물이든 마음을 담아서 주는 것이 중요하다. 받는 사람이 무엇이 필요한지 끊임없이 생각해보는 것이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 중에 하나다. 이번 어버이날에는 컴포트 슈즈로 아버지의 발을 편하게 만들어 드리는 것은 어떨까.
(사진출처: 탠디, bnt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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