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기자 반성문 “기레기로 전락했다”… 왜?

입력 2014-05-08 10:05   수정 2014-05-0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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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선 기자] KBS 막내 기자들이 집단 반성문을 올렸으나 삭제당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5월7일 KBS 막내급인 38기, 39기, 40기 기자 일동은 KBS 사내보도 정보시스템에 세월호 참사 취재와 관련 “반성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38~40기 취재 및 촬영 기자 40여 명이 동의해 10명이 대표로 쓴 글에서 이들은 “KBS 기자는 ‘기레기(기자+쓰레기)’로 전락했다”며 “사고 현장에 가지 않고 리포트를 만들었으며, 매 맞는 것이 두려워 실종자 가족들을 만나지 않은 상태로 기사를 썼다”고 고백했다.

더불어 KBS 기자들은 “KBS가 재난주관방송사로서 부끄럽지 않은 보도를 했는지 반드시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9시뉴스’를 통해 전달하고, 잘못된 부분은 유족과 시청자들에게 분명히 사과해야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반성문은 삭제됐고 기자 일동은 “KBS 저널리즘에 대한 성찰과 반성을 요구하는 막내 기자들의 목소리를 수뇌부는 어린 기자들의 돌출 행동으로 치부하려 한다”며 “반성문들이 ‘기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일방적인 삭제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사진출처: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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