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나 기자/ 사진 김치윤 기자] 이전의 상큼 발랄함은 찾아볼 수 없다. 성숙함과 농익은 섹시함으로 무장한 채 자신만의 완전한 무대를 꾸미는 여자 솔로 가수 전효성만이 존재할 뿐.
5월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라마다호텔 지하 뱅가드클럽에서 전효성이 첫 번째 솔로 앨범 ‘탑 시크릿’ 쇼케이스 무대를 선보였다.
이날 전효성은 타이틀곡 ‘굿나잇 키스’를 비롯해 수록곡 ‘밤이 싫어요’ 무대를 통해 업그레이드된 섹시미와 함께 걸그룹 시크릿에서 벗어나 여자 솔로 가수로서의 가능성을 드러냈다.
이번 타이틀곡 ‘굿나잇 키스’는 반복되는 후렴구가 인상적인 댄스 장르로서 작곡가팀 이단옆차기 곡이다. 특히 힙합 트렌드인 트랩으로 크로스 오버를 시도해 천편일률적인 구성을 파괴하는 등 기존의 댄스곡들과의 차별성을 두고 있다.
중독성 짙은 후렴 부분과 오묘하면서도 몽환적인 느낌을 물씬 자아내는 전효성 특유의 목소리가 어우러져 전효성만의 은밀한 섹시함이 돋보인다는 평이다. 특히 파워풀하면서도 전효성 전매특허 볼륨감 넘치는 몸매를 부각시키는 댄스는 이제껏 몰랐던 섹시 카리스마까지 느낄 수 있다.
1년 여 넘게 솔로 앨범 준비를 해왔다는 전효성은 첫 솔로 앨범 작업 과정 중 재킷사진부터 타이틀곡 선정 등 작은 부분 하나까지도 직접 참여를 했음을 밝혔다. 전효성은 “스타일적인 부분이나 제작 부분까지도 내 손이 안 닿은 부분이 없다. 앨범을 처음 받았을 때 내 자식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밝히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간 시크릿 리더로 활동해오다가 홀로서기에 나선 그는 솔로 전효성과의 차이점에 대해 “기존 전효성의 모습을 뛰어넘고 싶었다. 파워풀한 섹시함을 기대하시겠지만 오히려 살랑거리는 분위기, 은밀한 속삼임을 보이고 싶었다. 이건 시크릿으로써 보여주지 못한 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컬적인 역량에서도 메인보컬 송지은만큼 잘 할 순 없다. 하지만 어딘가 미완성된 듯한 내 목소리만의 매력을 담았다. 이번 앨범을 통해 나만의 색깔을 보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전효성은 5월 가수 지나, 걸그룹 티아라 지연과 함께 여자 솔로 가수 출격 대열에 합류했다. 이날 지나는 ‘예쁜 속옷’으로 지연은 이달 20일 ‘1분 1초’를 발표, 섹시 콘셉트 삼각구도 전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전효성은 “신경이 쓰이는 건 사실이지만 재미있을 것 같다. 만약 혼자 활동 했다면 외로웠을 것 같다”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면서도 “지나, 지연 둘 다 모두 말랐다. 나는 상대적으로 건강한 몸매를 가지고 있다. 대중에게 큰 에너지를 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섹시 콘셉트 여가수로서의 자신만의 강점을 확실히 어필하기도 했다.
또한 전효성은 섹시 콘셉트에 대한 소신을 밝히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사실 이번 앨범이 완전한 섹시함은 아니다. 오히려 몽환적이고 은밀한 느낌을 주고 있다”면서 “그렇지만 노래를 더욱 살리기 위해 섹시한 퍼포먼스가 필요하다면 과하지 않는 한 보여주고 싶다. 이건 여자 가수로서의 특권이다”라고 솔직하게 전했다.
솔로 여가수로서 첫 도전에 나선 전효성이 타이틀곡 ‘굿나잇 키스’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전효성은 “솔직히 처음 곡을 받고나서는 난감했다. 내가 소화할 수 있을까 싶었다”면서 “바로 이런 점에서 도전해보고 싶었다. 지금까지 보여주지 못했던 부분들을 ‘굿나잇 키스’를 통해 변화하고 새롭게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제껏 그 끼를 어떻게 참았나 싶을 만큼 전효성은 이날 자신의 매력을 유감없이 발산했다. 어찌 보면 지금까지 오롯이 자신만을 위한 무대는 흔치 않았기에 첫 솔로 앨범에 대해 기대와 모든 애정을 쏟는 것은 당연할 터.
그 동안 상큼한 눈웃음과 환한 미소로 남성 팬들의 마음을 녹여왔던 전효성의 아찔하고 과감한 모습에 조금은 낯선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허나 타이틀곡 ‘굿나잇 키스’ 속 ‘넌 너무 달콤해 잘 자요 우리 아기’라는 오글거리는 가사마저도 맛깔나게 소화하는 전효성을 보니 “상상, 그 이상을 보여 주겠다”는 그의 각오가 대중에게 믿음을 주기에 충분하리라 여겨진다.
한편 전효성은 오늘(12일) 정오 전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타이틀곡 ‘굿나잇 키스’를 비롯한 수록곡 ‘여자를 몰라’ ‘밤이 싫어요’ 등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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