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 사랑’ 내래이션 이성재 “루게릭병 아버지 생각난다”

입력 2014-05-19 19:03  


[최미선 기자] 배우 이성재가 ‘휴먼다큐 사랑 2014’ 내레이션 녹음에 참여했다.

5월17일 여의도 MBC 스튜디오에서는 ‘휴먼다큐 사랑 2014’ 3부 ‘수현아, 컵짜이 나(고마워)’ 내레이션 녹음이 진행됐다.

이날 이성재는 약속 시간보다 30분 먼저 도착해 대본 연습에 열중했다. 이미 대본에는 밑줄과 메모들이 한 가득했으며 평소 애정이 많다던 ‘휴먼다큐 사랑’의 내레이션을 공들여 연습해 온 흔적이 역력했다.

‘수현아, 컵짜이 나(고마워)’은 아바 시점에서 전달되는 이야기라 다정다감한 아빠로 알려진 이성재의 내레이션이 제격이었다. 초반 수현의 아빠 엄마의 운명 같은 만남과 사랑 이야길 전할 때는 마치 자신의 연애시절이 떠오르는지 설레고, 들뜬 목소리로 대사를 읽어내려 갔다.

5살 수현이의 귀여운 몸짓과 애교 장면에서 넋을 놓고 바라보는 이성재의 모습은 영락없는 아빠였다. 수현 아빠의 눈물 젖은 인터뷰에서는 그 아픔을 공감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이었다.

수현이의 상황이 설상가상으로 악화 될 때에는 감정을 주체하기 어려운 듯, 목소리가 떨리며 격양되기도 했다.

다큐멘터리 말미에서는 예상치 못한 고통으로 힘들어하는 수현이와 오열하며 인터뷰를 하는 수현 아빠의 모습 앞에선 숙연해진 표정으로 잠시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더빙을 마친 이성재는 “아빠로서 많은 공감을 할 수 있어 좋았다. 아이가 아픈 내용이기는 하나 그 역경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 가족의 애틋한 사랑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진 것 같다. 조심스러운 이야기이지만 재미있었다”고 내레이션 소감을 전했다.

또한 이성재는 “미리 대본을 읽어 봤을 때부터 느낀 생각인데 부부의 사랑이 참 지극하더라. 나도 부모 입장이라 수현이가 힘들어하던 모습이 계속 머릿속에 남았다. 희귀병인 루게릭병으로 돌아가신 아버지도 생각나고,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라며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렸다.

한편 MBC ‘휴먼다큐 사랑 2014’ 3부 ‘수현아, 컵짜이 나(고마워)는 오늘(19일) 오후 11시15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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