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나 기자] 과거 드라마 속 찰떡 호흡을 자랑하던 남녀 배우들이 다시 한 작품에서 만난다는 소식에 대중의 환영이 상당히 뜨겁다. 이들의 재회 로맨스가 이토록 반갑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때 그 시절 안방극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이며 시청자들을 들었다 놨다 했던 인기 드라마 주역 배우 이준기-남상미, 장혁-장나라, 에릭-정유미가 바로 그 재회 커플의 주인공.
당시 20대 초중반의 젊음을 과시하며 통통 튀는 캐릭터와 트렌디한 모습으로 대단한 인기를 모았던 그들, 현재는 한류 스타의 중심으로 우뚝 서 있거나 자기 가정을 꾸렸을 정도로 제법 세월은 흘렀다.
허나 세월이 조금 흘렀으면 어떠하랴. 약 10년이 흐른 지금, 이들의 재회 소식은 대중에게 그 시절 그 케미를 다시 느낄 수 있다는 기대감과 설렘을 안겨줬고, 대중은 벌써부터 큰 관심을 표하며 다시 이들을 반길 준비를 하고 있다.
또한 누가 굳이 말해주지 않아도 이들은 이미 흥행적인 면이나 호흡적인 면에서의 시너지 효과를 증명한 바 있기에 다가오는 이번 여름을 더욱 뜨겁게 핑크빛으로 물들일 세 커플의 재회 로맨스가 더욱 주목되고 있는 게 아닐까.
■ 이준기-남상미 ‘조선 총잡이’
2007년 MBC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으로 탄탄한 마니아층의 열혈한 지지를 받았던 이준기와 남상미는 7년 만에 KBS2 새 수목드라마 ‘조선 총잡이’(극본 이정우 한희정, 연출 김정민 차영훈)에서 다시 만났다.
6월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조선 총잡이’는 조선의 마지막 칼잡이가 총잡이로 거듭나 민중의 영웅이 돼가는 과정을 그린 감성액션로맨스다. 특히 이준기만의 차별화된 감성 액션과 두 사람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가 더해진다고 하니 심장이 떨려올 수밖에 없을 터.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한류스타 이준기와 가슴 절절한 감성 연기가 일품인 남상미의 재회 소식에 국내외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 장혁-장나라 ‘운명처럼 널 사랑해’
느릿느릿한 말투, 깜찍한 표정 그리고 충청도 사투리를 구수하게 써대던 ‘양순이’ 장나라와 까칠함의 대명사 ‘아자씨’ 장혁의 티격태격 로맨스를 기억하는가.
2002년 신드롬급 열풍 속 경이로운 시청률 고공행진 기록을 세웠던 SBS 드라마 ‘명랑소녀 성공기’의 장혁과 장나라는 MBC 새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극본 주찬옥 조진국, 연출 이동윤)를 통해 12년 만에 재회를 알렸다.
7월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운명처럼 널 사랑해’에서도 두 사람은 예기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면서 좌충우돌 로맨스를 펼칠 것으로 예고해 당시의 유쾌발랄 로맨스 재현의 기대감을 더욱 자아내고 있다.
■ 에릭-정유미 ‘연애의 발견’
에릭을 배우로써 재발견하게 만들었던 2007년 MBC 드라마 ‘케세라세라’ 두 주역 정유미 에릭은 8월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KBS2 새 월화드라마 ‘연애의 발견’(극본 정현정, 연출 김성윤)에서 7년 만에 재회한다.
특히 이번 드라마는 tvN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 모든 시즌을 집필 했던 정현정 작가가 펜을 잡았다고 전해져 그 시너지 효과가 실로 대단할 것으로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정유미는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2’를 통해 주열매 신드롬까지 불러일으킬 정도로 상당한 공감과 여성 시청자들의 열혈한 지지를 받지 않았던가.
‘연애의 발견’ 역시 현 남자친구와 다시 돌아오겠다는 옛 남자친구 사이에서 갈등하는 한 여자의 사랑 이야기를 현실적이면서도 감각적으로 그릴 예정이라 실질적인 연애 이야기가 필요한 시청자들을 더욱 기대케 만들고 있다.
이들의 재회가 반가운 것은 과거 이 커플들이 선보인 호흡이 여전히 대중의 가슴속에, 기억 속에 아련하게 떠올려지는 것이 아닐는지. 과연 2014년 다시금 성사된 ‘추억 속의 재회’가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로맨스 케미를 선사할지 세 커플에게 모아지는 기대가 크다. (사진제공: 조선총잡이문화산업전문회사, KBS미디어, 더 틱톡)
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