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대상 수상 소감 “뜨거웠던 지난 겨울…”

입력 2014-05-28 15:18  


[최미선 기자] 배우 송강호가 ‘제50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5월27일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50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송강호는 영화 ‘변호인’으로 영화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이날 송강호는 “오늘 중국에서도 팬들이 많이 왔더라. 물론 전지현과 김수현을 보러왔겠지만 나를 보고는 무슨 생각을 할까. 한국 영화계는 다채롭다 생각할 것이다”라며 수상소감을 시작했다.

이어 “따뜻한 겨울이 아니라 뜨거웠던 지난 겨울을 보냈다. 친구이자 영화적인 동지인 위더스필름의 최재원 대표의 뚝심이 아니었다면 ‘변호인’이란 영화가 완성 됐을까 생각이 든다”면서 “오늘 수상을 못했지만 곽도원, 임시완, 김영애 선생님들의 양보로 이 큰 상을 받는 거라 생각한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18년 전에 백상을 받았을 때 가족 얘기를 하고 그 이후로는 못했는데 이런 기회가 자주 있지 않을 것 같아 한번 하겠다. 아내와 자식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끝으로 잊으려 해도 잊을 수 없는 참담한 사건으로 희생당하신 많은 분들께 명복을 빈다. 유가족들도 힘과 용기를 잃지 마시길”이라며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 위로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영화 ‘변호인’은 1980년대 초 부산을 배경으로 돈 없고 빽 없고 가방 끈도 짧은 세무 변호사 송우석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다섯 번의 공판과 이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사진출처: JTBC ‘백상예술대상’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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