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출근길 패션 YES or NO

입력 2014-06-04 14:25   수정 2014-06-04 14:24


[김보람 기자] 스타에게 화려함만을 바라던 시절은 지났다. 나의 환상 속 스타가 아닌 친근하고 현실적인 모습에 팬들은 더욱 친밀함을 느끼고 열광하고 있다.

그 바람에 보답이라도 하듯 스타들은 스타일리스트의 코디나 콘셉트에 맞춘 무대의상이 아닌 자신의 센스를 곧장 보여줄 수 있는 사복에 온 정성을 쏟는다. 방송국 출근, 초청 행사 참여, 공항으로 가는 길 등 그들의 사복을 입은 모습은 언제든 노출되기 쉽고 공인으로서 대중의 시선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스타들의 출근길 패션 열풍으로 ‘공항 패셔니스타’, ‘사복 패션 종결자’, ‘출근길 패션리더’ 등 수많은 수식어들이 스타의 이름 앞에 오르내리는 가운데 대중들의 기억에 남기란 쉽지 않은 법. 신경 쓴 듯 신경 쓰지 않은 듯 센스 있는 패션을 연출하기 위한 스타들의 팁에는 어떤 아이템이 있을까.

그중에서도 청바지와 흰 티는 가장 쉽게 입을 수 있으면서도 가장 소화하기 어려운 내추럴한 출근길 패션으로 정평이 나 있다. 데님이라는 소재 안에도 어마어마하게 다양한 색상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스타들은 이 다양함을 어떻게 자신의 스타일로 연출하고 있는지 그들의 출근길을 통해 살펴보자.

연청 크롭 스키니
 

공항으로 출국하는 소녀시대 수영. 어떤 스타일이든 맵시를 살리는 그의 작은 얼굴과 훌륭한 각선미를 숨기는 것은 죄가 되는 일. 다리를 강조하는 그의 사복 패션 연출은 누가 봐도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는 탁월한 선택이 아닐 수 없다.

시원한 밀리터리 블라우스와 연출한 라이트 블루 컬러의 청바지는 그의 센스를 잘 보여줬다. 특히 크롭 스키니진이 발목을 드러내 여성스러움을 강조했고 출근길의 그의 발걸음에 자신감을 실어주었다. 상의, 하의, 신발의 톤이 일정하고 조화롭게 매치하여 패셔니스타다운 면모를 살렸다.

귀엽게만 보아온 동생이 성숙한 어른이 되어 돌아온 걸스데이 민아 역시 진하지 않은 스키니 핏 청바지를 선택했다. 어깨에 걸친 트렌치코트가 시크한 매력을 어필하는 반면 스트라이프 티셔츠가 큐트한 이미지를 배가하여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그는 튀지 않은 색상을 선택했음에도 불구하고 과한 연출을 보여줬다. 옅은 청바지에 강한 블랙의 워커를 신어 다리와 발이 단절돼 보인다. 이렇게 되면 다리가 짧아 보이기 쉽다.

Must have item - Rock revival (JESSICA 201)

청량감이 드는 시원한 블루톤의 락리바이벌 신상품. 클래식한 원버튼 장식 포인트로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으로 태어났다. 슬림한 바디라인을 선사하는 스키니진으로 라이트 한 워싱과 클래식한 버튼 장식, 깔끔한 스티치가 어우러져 감각적이다.

수영과 같은 화려한 프린트가 들어간 블라우스나 루즈한 티셔츠와 연출하면 시크한 연예인 출근길 패션을 따라 할 수 있다. 또 가벼운 재킷과 매치하면 캐주얼한 오피스룩으로도 손색이 없다.

미디움 워싱 스키니
 

애프터스쿨의 정아는 섹시한 이미지를 출근길에서도 잘 살렸다. 여느 아이돌과는 다르게 성숙미가 뿜어져 나오는 본인의 이미지에 걸맞게 세련되고 분위기 있는 연출법을 선보였다.

그는 미디움 워싱진을 가볍게 소화했다. 웬만해선 오류를 범하지 않는 블랙 색상으로 청바지 외의 아이템들을 통일 시켰고 연출에 성공했다. 어깨 라인과 쇄골만이 드러나는 시스루 소재의 루즈한 상의와 매치한 모자가 포인트 역할을 했다.

티파니는 평소 패션에 관심이 많고 패셔니스타로 잘 알려져 있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날이 온다 했던가. ‘청청’패션은 금물. 라인이 없는 재킷의 매치는 조금 답답해 보이고 칙칙함 위에 칙칙함을 얹은 듯 톤이 낮은 진한 색상이 화장기 없는 그녀의 얼굴을 더욱 다운돼 보이게 했다.

Must have item - Rock revival (JOHANNA 57)

넓게 뻗은 스퀘어 백플랩의 형태와 사이드 버튼 포인트가 독특한 락리바이벌의 미디움 워싱 스키니 청바지. 힙 전체를 감싸는 포켓 디자인이 유니크한 매력을 돋보이게 하며 볼륨감 있는 몸매로 유지시켜준다. 메탈릭한 장식이 쿨한 느낌을 더한다.

이와 같은 워싱 청바지는 다른 아이템에 포인트를 주어도 과하지 않은 스타일링에 적합하다. 강한 컬러의 상의나 가방을 무리 없이 소화시키고 조화를 이룬다. 워싱된 부분의 입체감이 굴곡 있는 라인으로 보이기 때문에 몸매에 자신감이 붙을 것이 분명하다.

다크 블루 스키니
 

‘패션의 완성은 몸매’라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지나는 내추럴 패션의 정석인 청바지와 흰 티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스니커즈 선택 또한 탁월하다. 전체적으로 많은 색상을 선택하지 않았으면서 청바지의 튀지 않는 화이트 스티칭이 밋밋함을 채워 주고 있다.

최근 앨범 발표로 활동이 잦아진 탓인지 사복 패션에도 굉장히 신경 쓰고 있는 듯하다. 함께 코디한 선글라스와 팔찌 액세서리 또한 과하지 않게 잘 매치시켜 트렌디함을 잃지 않는 멋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패션계의 강자 2NE1의 씨엘은 출근길에서도 힙합 스타일을 잃지 않았다. 롤업한 청바지가 그의 스타일 지수를 높였다. 하지만 다크톤의 화려한 롱 아우터가 상체를 부각시켰다. 통 굽의 신발 매치까지 너무 무거워 보이는 패션이 아닐 수 없다.

흰 티의 앞부분을 바지 안으로 넣어 입는 것은 세련돼 보이기도 하고 답답하고 촌스러워 보이기도 한다. 글래머러스한 그의 몸매에는 티셔츠가 좀 더 루즈 하거나 타이트했다면 다리가 길어 보이는데 더욱 도움이 됐을 것이다.

Must have item - Rock revival (HEATHER 16)

샤프한 곡선의 디테일이 여성스러운 라인을 살려주는 다크 블루의 워싱진. 섹시한 바디라인을 살려주는 스키니 핏의 잘 빠진 디자인이 특징이다. 사선 커팅 된 코인 포켓과 슬림하게 연출되는 옆선의 화이트 스티칭 포인트로 유니크한 매력을 선사한다.

다크 컬러의 데님은 여름철에 입었을 때 자칫 코디에 실패한다면 더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시원하고 밝은 색상의 민소매나 셔츠를 더하면 다리가 날씬하고 길어 보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잘 알려져 있듯 다크 진의 스티칭은 다리 라인을 잡아주고 얇아 보이게 하는 최고의 데님 팁.

컬러 스키니
 

패션 센스로는 소녀시대 멤버 중 손 안에 꼽히는 제시카가 출근길의 승자로 거듭났다. 큰 붐이 일고 있는 페일톤의 스키니진을 계절에 어울리게 연출했다. 밝은 민트색 코튼 스키니가 출근하는 발걸음을 가벼워 보이게 한다.

하늘거리는 블라우스가 소녀스러움을 한층 더 돋보이게 했다. 또한 화이트의 토트백은 그녀의 스타일을 프레시하게 보이는데 안성맞춤이다. 개성 강한 아이템을 썼다면 시선이 분산됐을 것이다.

애프터스쿨의 유망주 가은. 20대가 된지 얼마 안 된 앳된 페이스는 어떤 색상을 갖다 대어도 밝고 화사하다. 여기에 길게 뻗은 바디와 훌륭한 몸매는 그녀의 반전 매력이다. 청량감이 감도는 파란색의 래글런 티와 컬러 팬츠를 매치하여 공항에 나타났다.

같은 색상의 롤 업 팬츠에 애매해 보이는 핏의 상의가 그의 장점인 긴 팔 다리를 짧아 보이게 한다. 색상 맞춤의 코디도 좋지만 실수를 범한 느낌. 앞 코가 드러난 운동화의 매치 역시 다리가 길어 보이기에는 실패했다.

Must have item - Rock revival (color ankle skinny)

산뜻한 컬러의 코튼 스키니. 섹시하고 볼륨 있는 뒤태를 연출하는 락리바이벌 클래식 포켓 디자인이 특징이다. 롤 업스타일로 경쾌하게 연출할 수 있으며, 페미닌한 스타일을 완성시킨다.

연출이 어려울 땐 흰색으로 매치하라. 컬러가 들어간 팬츠에 어떤 액세서리가 어울릴지 모르겠다면 또는 같은 톤을 선택하기가 힘들다면 흰색을 선택하면 된다. 너무 과도한 색상을 많이 선택하는 것은 금물. 페일톤뿐만 아니라 여름철 빠질 수 없는 오렌지 색상 역시 시원하고 경쾌한 코디를 위한 원색으로 꼽힌다.
(사진출처: 락리바이벌, bnt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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