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이경, 체대생에서 김기덕 감독이 인정한 배우로…

입력 2014-06-13 09:30  


[박진진 기자] 날카로운 눈매에 숨은 매력이 담겨있다. 말 한마디에 신중을 기하고, 깊은 생각을 담아낸다. 그 남자가 바로 배우 이이경이다.

07학번 체대생에서 11학번 서울예대 연기과로 진로를 바꿨다. 군대에서 내린 결정이다. 체대에 다닐 당시, 연기학원을 다니고 있었는데 “아, 이건 전문적으로 학교에서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상대적으로 늦은 나이었지만 연기를 배워보고, 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기에 ‘배우’라는 새로운 출발점에 서게 되었다.


배우로의 첫 걸음마는 어떻게. “연극을 같이 하던 선배의 권유로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프로필을 돌렸어요. 학교 사진과 스튜디오에 찾아가 프로필 사진도 찍고… 우여곡절 끝에 연락이 왔어요. 제 생각에는 아마, 기존과는 다른 마스크라 궁금해서 뽑지 않았을까요?(웃음)”

올해, 데뷔 2년만에 김기덕 감독의 영화에 캐스팅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하는 그는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드라마 ‘학교’와 영화 ‘일대일’을 꼽았다. “아무래도 학교는 첫 드라마이자 또래들과 함께한 작품이기에 그립기도 하고 재밌기도 했어요. 김기덕 감독님의 일대일은 앞으로 또 경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만큼 가슴에 와 닿죠”

꼭 맡아보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건축학 개론 속 납득이, 영화마다 들어가는 박철민 선배님처럼 감초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악역도 좋지만 웃음을 줄 수 있는 캐릭터도 욕심나더라구요”

이이경이 생각하는 배우란. “진심을 전달하는 것, 왜곡되지 않게”

배우 이이경이란. “날카롭게 생겼지만 굉장히 재미있는 배우”


연기는 물론 매사에 감사하고 열정적으로 임하는 모습은 주변사람으로 하여금 절로 웃음짓게 만든다. 전형적으로 잘생긴 외모와는 다르게 트렌디한 페이스를 가진 그는 깊은 눈매와 목소리에서 주변 사람을 끌어당기는 묘함이 느껴진다.

쌍꺼풀 없이 긴 눈매 때문인지 드라마에서 주로 악역만 맡았는데 평소 모습은 진중함과 유머러스함을 두루 갖춘 26세 남자였다. ‘참! 선하더라.’ 20대 중반이라는 나이는 성별 불문하고 외모에 관심이 많을 때다. 특히 배우라는 직업은 외형적인 부분을 무시할 수 없다.


이이경의 그루밍. ‘우윳빛깔 이이경’이라는 별명을 붙여주면 어떨까? 그 만큼 피부가 좋더라. “피부 좋다는 얘기를 굉장히 많이 들어요. 생각해보니 선천적인 것 같아요. 부모님, 누나 모두 피부가 좋아요. 가족 모두 피부과를 한 번도 안갔으니까요”

스케줄이 많을 때에는 메이크업을 못 지우고, 바로 자는 경우도 많은데 다음날 일어나서 세수하면 여드름은 커녕 아무렇지도 않단다. 축복받은 피부란 이런 것일까.

“화장품도 아무거나 바르는 편이에요. 한 번은 겨울에 얼굴이 너무 당겨 핸드크림을 바른 적 있어요.(웃음) 어머니 화장대에 있는 크림을 바른 적도 있고요” 일반적인 남자들의 피부 고민이라 불리는 유분 과다는 이이경에게 어울리지 않는 단어였다. “지금은 팬들에게 선물 받은 랩시리즈를 쓰고 있어요. 매번 챙겨 주시더라구요. 너무 감사하죠”

여태까지는 피부 관리에 관심이 없었는데 주위 사람들이 ‘좋을 때 관리해야 한다’는 말을 종종 건넨다. “작년까지만 해도 몰랐는데 27세가 넘어가려고 하니 피부에 신호가 오는 것 같다. 내년에는 피부과를 한 번 가봐야하지 않을까요?(웃음)”


기획진행: 박진진
포토: bnt포토그래퍼 장봉영
의상: 스트라이프 티셔츠는 에잇세컨즈, 블랙 티셔츠는 에디터 개인 소장.
소품: 에르메네질도 제냐 우오모 향수, 랩시리즈 오일 컨트롤 페이스 워시 
헤어: 스타일플로어 송이 실장
메이크업: 스타일플로어 강여진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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