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버스킹 할배’ 알고보니 진짜 이승철 “걸릴 줄 알았다”

입력 2014-06-13 14:57  


[우성진 인턴기자] ‘홍대 버스킹 할배’ 동영상의 주인공이 가수 이승철인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온라인과 SNS에서 화제를 모은 ‘홍대 버스킹 할배’ 영상은 이승철을 닮은 음색과 뛰어난 가창력을 가진 할아버지로 유투브에서만 8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 영상은 실제 이승철이 6년 연속으로 Mnet ‘슈퍼스타K6’ 심사위원에 확정된 것을 기념해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홍대 앞 거리 공연을 펼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해 제작진은 12일 공식 채널을 통해 이승철의 홍대 거리 공연에 관한 스팟 영상을 공개했다. 동시에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선 이승철 홍대 버스킹의 전체 과정이 담긴 5분의 메이킹 영상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허름한 행색의 노인이 밴드와 함께 즉석에서 조 카커의 ‘유 아 쏘 뷰티풀(You are so beautiful)’과 김민우의 ‘입영열차 안에서’를 부르는 모습을 담고 있다.
 
특수 분장을 통해 완벽한 노인으로 변신한 이승철은 머뭇거리던 처음 모습과 달리 이내 숨길 수 없는 뛰어난 노래 실력을 드러냈다. 그러자 그저 호기심으로만 보던 관객들은 엄청난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다.

이후 이승철은 “노래는 기교로 하는 게 아냐. 나이로 하는 것도 아니지. 노래에는 성별도, 경력도, 환경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아.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부를 수 있는 게 노래야”라고 말한 뒤 사라졌다.

영상 말미에서 이승철은 “걸릴 줄 알았는데 나도 영화를 찍은 사람이라 기본적인 연기는 좀 되더라. 그런데 할아버지가 노래를 그렇게 잘하는데 어떻게 따라오는 사람이 하나도 없냐”고 말하며 특수 분장을 벗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이승철은 “이런 거리 공연을 한번도 해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굉장히 새로운 경험이었다. 이번에 버스킹하는 많은 밴드들을 보며 아직도 숨어있는 보석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며 “이런 멋진 친구들이 등장할 ‘슈퍼스타K6’의 심사를 할 생각에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리고 설렌다”는 소감을 밝혔다.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홍대 버스킹 할배, 이승철이었다니” “홍대 버스킹 할배, 노래 진짜 잘한다” “홍대 버스킹 할배, 이승철 도플갱어인 줄 알았더니 놀랍네” 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제공: 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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