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왔다! 장보리’ 오연서, 탄탄한 연기력의 비밀은?

입력 2014-06-18 11:21  


[최원희 기자] 고급스러운 상속녀 패션은 지겹다. 눈에 들어오는 아이템들은 터무니없는 가격 때문에 구매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매일 착용하는 데에 있어서도 부담스러워 현실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지기 때문.

이에 누리꾼들의 시선은 한 번쯤 따라해 보고 싶은 드라마 속 비현실적인 의상들에서 텁텁하면서도 친근한 현실적인 의상들로 옮겨지고 있었다. 화제의 중심에는 MBC 드라마 ‘왔다! 장보리’ 속 오연서(장보리 역)가 있었다.

현실적이면서도 유쾌한 캐릭터를 열연 중인 그는 수더분하면서도 인간미 느껴지는 스타일링을 토대로 탄탄한 모성애 연기를 선보이고 있었다.

장보리의 스타일링 포인트
# 플라워 패턴


콧구멍을 실룩거리며 개그맨 흉내를 내는 엽기적인 캐릭터 장보리. 정겨운 사투리를 기반으로 스타일과 연기력까지 화제를 모으고 있는 드라마 속 오연서는 조금 더 실감나는 캐릭터를 완성시키기 위해 플라워 패턴을 활용했다.

순박한 모습을 그려내기 위한 컬 헤어 스타일에 팬츠, 원피스, 셔츠 등 다양한 플라워 패턴이 가미된 아이템들은 여성스러우면서도 발랄한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다소 세련되지 못한 컬러들의 조합 속에서 장보리는 시골에서 갓 상경한 시골 처녀 캐릭터를 표현해냈고 복고적인 분위기로 이를 완벽 소화해내고 있었다.

# 서스팬더 팬츠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오연서가 레트로 풍의 대명사로 불리우는 서스팬더 팬츠 아이템을 많이 사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채로운 플라워 패턴 팬츠나 패턴 셔츠와 데님 팬츠를 이용해 더욱 복고적인 느낌을 배가시키는 것.

도트 무늬 숄더백, 페이즐리 힙색 등 같은 아이템을 반복적으로 사용해 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배역을 현실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는 다양한 아이템보다 반복적인 아이템의 활용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다.

# 빈티지 무드


짧으면서도 강한 컬링과 연한 메이크업으로 서울로 상경한 장보리는 과하게 느껴질 수 있는 빈티지 풍의 아이템도 과감하게 레이어링했다. 패턴이 수놓아진 미디 기장의 스커트와 셔츠, 핑크 컬러의 베스트와 힙색도 서슴지 않았고 ‘아줌마’라는 이미지를 그려내는 데 있어서도 망설임이 없었다.

빈티지 무드를 가장한 장보리의 패션 속에는 캐릭터가 담겨 있었고, 이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해내고 있었다.

이는 드라마 속 다른 배우들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전체적으로 ‘한복 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꿈을 갖은 여성의 상경기’를 그려내고 있는 드라마답게 모두 밝은 컬러와 패턴들을 사용하며 드라마를 표현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었던 것.

드라마가 극을 전개하는 데에 있어 스타일링은 하나의 작은 역할일 뿐일 수도 있고 극을 끌어나가는 중심의 자리에 위치할 수도 있지만 ‘왔다! 장보리’ 속 배우들은 자신보다는 캐릭터 역에 맞는 스타일링과 메이크업을 선택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었다.
(사진출처: MBC 드라마 ‘왔다! 장보리’ 공식 홈페이지 및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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