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임팔라가 국내 도로에서 심심찮게 눈에 띄고 있다. 특히 한국지엠 본사가 있는 인천은 물론 지방에서도 시험차가 속속 포착되자 국내 출시가 확정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게다가 마크 코모 한국지엠 판매·AS·마케팅 총괄 부사장도 최근 공석에서 "임팔라의 한국 출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기회를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어 출시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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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팔라는 1958년 1세대를 시작으로 현재 10세대에 이른 쉐보레의 준대형 앞바퀴굴림 세단이다. 엔진은 4기통 2.4ℓ 가솔린 하이브리드, 4기통 2.5ℓ 가솔린, V6 3.6ℓ 가솔린을 얹는다. 국내 출시가 이뤄질 경우 알페온을 대체하면서 쉐보레의 플래그십으로 자리하게 된다. 이 경우 뷰익 라크로스 기반의 알페온은 단종 가능성이 높다. 알페온은 쉐보레 디자인 기조를 적용하지 않아 후속차 개발이 불투명했다.
외부에서 임팔라 이름이 자꾸 거론되는 건 국내 준대형차시장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 경쟁차로 평가받는 현대자동차 그랜저의 경우 지난 5월까지 판매실적이 3만7,000대에 달할 만큼 인기있다. 지금은 시들해졌으나 기아자동차 K7도 한 때 준대형차시장에서 존재감을 발휘한 바 있다. 따라서 현재 월 450대 판매에 머문 한국지엠의 준대형차를 알페온에서 임팔라로 바꾸는 건 당연하다는 분석이 적지 않다.
브랜드 정립 차원에서도 임팔라 도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쉐보레를 적극 내세우는 상황에서 알페온 홀로 별도 브랜드로 독립돼 있는 만큼 브랜드 일관성에 혼란이 생겨서다.
한편, 알페온 후속차로 임팔라가 등장할 경우 생산은 국내가 유력하다. GM의 '현지 생산·판매' 정책 때문이다. 게다가 완성차로 수입할 경우 가격경쟁력 확보도 쉽지 않아 국내 생산 가능성이 높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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