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입장정리] ‘인간의 조건’ 언니들, ‘알바’하느라 고생하셨어요

입력 2014-06-22 08:08  


[김예나 기자] 몸은 천근만근, 그러나 마음만은 날아갈 듯 가볍다. ‘알바’를 통해 울고 웃는 이들의 모습이 낯설지가 않다. 

6월21일 방송된 KBS2 ‘인간의 조건’에서는 개그우먼 김숙 김신영 김지민 김영희, 아나운서 박은영, 방송인 최희가 출연해 아르바이트로만 사는 미션을 수행했다.

열심히 일한 자에게 돌아오는 희열은 꽤 컸다. ‘아르바이트로만 살기’에 도전한 멤버들은 각양각색 아르바이트에 도전하며 진정한 노동과 돈의 가치에 대해 생각하게끔 만들었다.

생각보다 치열했다. 만만하게 봤던 일들인데 이토록 고될 줄이야. ‘인간의 조건’ 멤버들을 통해 우리 사회 속 열심히 살아가는 ‘알바생’들의 모습을 새삼스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이날 멤버들은 다양한 아르바이트에 도전했다. 먼저 김지민은 미소년에서부터 꽃 거지까지 변신하며 돈을 벌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특히 김지민은 열심히 번 돈이 공과금으로 한 번에 사라지자 그간 고생이 떠오르는지 갑자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또 박은영은 부업의 여왕으로 등극했다. 염색약에 들어가는 비닐 3000개 접기 부업에 도전한 그는 어설픈 모습을 보이다가도 이내 능숙하게 비닐을 접었다. 하지만 한 시간 동안 열심히 접었음에도 총 864원을 벌었다는 것을 안 박은영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돈이 얼마나 소중 한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새 멤버 최희는 동대문 새벽시장을 열심히 뛰어다녔다. 그는 점포별로 돌아다니며 주문서를 확인하는 알바에 도전, 당황스러운 변수에도 침착하게 대처하고 무거운 옷 꾸러미를 나르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최희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몸은 정말 피곤했지만 활기차게 움직이는 사람들을 보니 오히려 피곤이 풀리는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꿀알바’인 줄 알고 즐거워했던 김영희는 제대로 노동을 했다. 경마공원 아르바이트에 나선 그는 경마 공원에서 지푸라기를 치우고 말의 오줌을 받는 등 땀을 뻘뻘 흘리며 힘들어했다. 하지만 숙소에 돌아온 그는 멤버들 앞에서 알바 동작을 재연하며 뿌듯해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내기도.

세상 어디에도 쉬운 일은 없다. 어쩌면 우리가 그 동안 미처 몰랐던 세상의 수많은 알바 생들은 밤낮없이 부지런히 뛰어다니며 지금도 저마다의 꿈을 향해 달리고 있으리라.

한편 ‘인간의 조건’은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15분 방송된다. (사진출처: KBS '인간의 조건‘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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