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Fashion] 단조로운 아름다움, 데이비드 심스

입력 2014-06-24 10:51  


[최원희 기자] 사진을 찍는 이들에게 사진과 패션은 뗄래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를 넘어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데이비드 심스는 패션 사진부터 인물 사진까지 절제된 아름다움을 표현해내는 것에 능하다.

많은 터치가 들어가지 않는 그의 작품은 단조로우면서도 고급스럽다. 그렇기에 유명 브랜드에서는 데이비드 심스를 원한다. 최소한의 환경 속에서 이루어지는 촬영 일지라도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담아 세련돼 보이게 만들기 때문.

1966년 영국에서 태어난 그는 83년 학교를 자퇴해 로버트 에르트만과 노르만 왓슨의 어시스턴트로 일하며 사진 세계로 들어섰다. 그리고 2년 만에 I-D 매거진과 함께 작업 활동을 하며 이름을 알려나갔다.

93년 유명 포토그래퍼들과만 작업을 진행한다는 캘빈 클라인과의 협업은 그에게 있어 큰 행운이었다. 깨끗하면서도 신선한 데이비드 심스의 작품이 브랜드의 모던한 이미지와 만나 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며 그를 세계의 무대로 이끈 것.

그리고 이를 계기로 그는 유르겐 텔러, 마리오 테스티노, 데이비드 라샤펠 등 현재에도 큰 영향력을 가진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94년과 96년에 걸쳐 두 차례나 ‘젊은 패션 사진가 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을 수 있었다.

요지 야마모토, 라프 시몬스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와 협업을 이룬 데이비드 심스는 평면적인 배경과 최소한의 세트만으로도 아름다움을 선보이는 작가로 평가된다.


패션과 예술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를 하는 작가 데이비드 심스는 지방시, 프로앤자슐러, 프라다 등의 하이엔드 브랜드들에서 선호하는 작가들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평면적인 배경에서도, 유명 모델을 이용한 사진에서도 의상에 시선을 유도할 줄 아는 몇 안 되는 작가들 중 한 명이기 때문이다.

그의 작품은 고혹적인 찰나의 순간을 포착한다. 그리고 그 속에 빛과 그림자를 이용해 자신만의 색을 입혀낸다.


활기차고 흠 없는 이미지를 스토리 라인에 그려내는 작가 데이비드 심스. 그는 사진을 시작한 이래로 현재까지도 계속해서 인생의 덧 없는 순간들을 작은 흔적으로 남기고 있다.
(사진출처: 데이비드 심스 공식 페이스북, 발망, 보그디피아 공식 홈페이지 내 인터뷰 캡처 및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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