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7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2대2 소개팅을 빙자해 젊은 남성을 납치한 뒤 몸값을 요구하려던 일단 최모 씨와 조모 씨를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6월1일 오전 1시20분경 강남구 역삼동 강남역 인근 술집에서 강모 씨의 술에 동물마취제를 섞어 정신을 잃게 한 뒤 납치해 금품을 빼앗았다.
조사결과 최씨는 인터넷 조건만남 사이트에 ‘스펙이 좋은 남자를 찾는다’는 제목의 채팅방을 만들고 강씨에게 “2대2 소개팅에 함께 나가자”고 제안했다.
소개팅에 나온 여성들은 최씨로부터 고용된 아르바이트생들로 여성들이 자리를 뜨자 최씨는 “조금만 기다리면 다른 여자들이 온다”며 강씨를 자리에 머물게 한 뒤 술에 약을 탔다고 밝혔다.
이후 강씨는 정신을 잃었고 최씨는 밖에서 기다리던 조씨와 함께 강씨를 차량에 실어 납치했다. 납치된 강씨는 범인들의 사무실에 갇혔다가 다음날 새벽 손발이 묶인 채 차량 트렁크에 실렸다.
경찰은 “강씨의 집이 있는 도곡동 인근 공중전화로 가족을 협박하려 했다”며 “다행히 강씨는 결박을 풀고 양재역사거리 인근에서 탈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은 이들의 알려지지 않은 범행이 더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최씨 등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개팅 납치 사건을 접한 네티즌들은 “소개팅 납치, 진짜 무서운 세상이네” “소개팅 납치, 여자도 제대로 못 만나겠다” “소개팅 납치, 에라이 더러운 인간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출처: YTN 뉴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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