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그랜저 디젤 "예상밖 호응 놀랬다"

입력 2014-07-20 13:06   수정 2014-07-20 13:05


 현대자동차가 그랜저 디젤의 예상밖 호응에 '기대 반, 걱정 반'의 심정을 나타냈다.

 3일 현대차에 따르면 그랜저 디젤은 사전계약이 1,800대에 달했다. 이는 당초 예상했던 기대치의 두 배 수준이다. 이 회사 국내 마케팅팀 관계자는 지난 2일 그랜저 디젤 시승회에서 "예상은 10% 내외였지만 현재 그랜저 내 디젤차 비중이 30%에 달할 만큼 호응이 높다"며 "디젤차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이 180도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내부적으로 디젤차의 비중이 높아지는 것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생산이 뒷받침되지 못해서다. 회사 관계자는 "디젤차 계약이 너무 많으면 출고에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며 "그렇다고 마냥 생산을 늘리기도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랜저 디젤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 원인은 고효율로 분석된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그랜저 디젤 2.2ℓ 17인치의 경우 ℓ당 14㎞(복합, 자동변속기), 18인치는 13.8㎞의 효율을 낸다. 가솔린 2.4ℓ의 11.3㎞, 3.0ℓ의 10.4㎞와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편이다.

 게다가 가격도 거들었다. 가솔린 대비 디젤 운용에 따른 유지비 절감 효과가 있다는 것. 실제 그랜저 디젤의 가격은 가솔린 기본형인 모던 트림과 비교해 230만 원 가량 비싼 3,254만 원이다. 그러나 효율이 가솔린 대비 'ℓ당 3㎞' 정도 높아 연간 유류비는 가솔린 2.4ℓ 대비 68만원 정도 아낄 수 있다(휘발유 1,859원, 경유 1,666원, 연간 1만5,000㎞ 주행 기준). 디젤차를 3년 정도 운행하면 가솔린차와의 가격 차이를 상쇄할 수 있는 셈이다.  

 한편, 최근 디젤차가 쏟아지고 수요가 몰리면서 업계에선 경유 세금 인상을 걱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LPG 가격이 저렴할 때 LPG차로 수요가 몰리자 정부가 LPG 세금을 올렸고, 다시 수요가 가솔린으로 이동하자 가솔린 세금을 인상했다"며 "2005년 경유 승용차를 허용했을 때도 에너지세제를 개편해 경유 가격이 올랐던 점을 떠올리면 경유 세금 인상이 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 [시승] 미래를 앞당긴 전기차, BMW i3
▶ 르노삼성차, 디젤 중형 세단 SM5 D 출시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