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나 기자] 운명도 이런 ‘운명’이 있을까?
자의였든 타의였든 이건(장혁)과 김미영(장나라)는 뜨거운 밤을 함께 보내면서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운명’의 길로 성큼 내딛어 버렸다.
7월3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운명처럼 널 사랑해’(극본 주찬옥 조진국, 연출 이동윤 김희원) 2회에서는 박사장(정은표)과 최씨(임형준)의 계략으로 인해 서로의 존재를 착각한 채 하룻밤을 보내는 이건과 미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 밤은 너무나도 달콤했다. 토끼가 떡방아를 찧는 장면으로 표현된 두 사람의 밤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고 심장을 콩닥 콩닥거리게 만들었다.
하지만 현실은 경악 그 자체였다. 아침에 눈을 뜬 미영은 민변호사(김영훈) 품이 아닌 이건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소리를 질렀다. 그건 이건 역시 마찬가지였다. 두 사람은 당황한 모습이 역력한 채 “당신 누구냐”고 외쳐댔다.
이건은 “당신 정체가 뭐냐. 꽃뱀 아니냐. 처음부터 다 계획된 음모였냐”고 미영을 추궁했고, 자신의 방이 아님을 깨달은 미영은 “그런 게 아니다. 나도 너무 당황스럽다”며 어쩔 줄 몰라 했다.
방에 돌아온 미영은 민변호사가 다른 여성과 침대에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폭풍 눈물을 쏟아냈고, 이를 가엾게 여긴 이건은 미영에 대한 연민을 느끼게 됐다.
이후 두 사람은 급속도로 가까워지며 서로에 대해 마음을 여는 모습을 보여 두 사람에게 펼쳐질 앞으로의 요절복통 로맨스를 더욱 기대케 만들었다.
이 세상 누구보다 잘난 이건과 가장 평범한 여자 김미영의 만남이 꽤나 드라마틱하고 비현실적이라고 바라볼 수도 있지만 그래서 더 궁금해지고 눈길이 가는 게 아닐까?
앞으로 두 사람 사이의 관계에 있어서 그 하룻밤이 무언가를 어떻게 바꿔놓을지 지금 당장 알 수는 없다. 하지만 그 날 밤의 달콤함, 설렘, 두근거림을 기억하는 두 사람에게 그 밤을 그냥 단순한 ‘운명’이라고 치부할 수는 없지 않는가.
그렇기에 구태여 지금 무엇이든간에 인정하거나 설명하지 않아도 괜찮다. 누가 뭐라하든 앞으로 두 사람 사이에 피어날 운명 같은 로맨스는 충분히 가능할거라고 응원의 목소리를 높이는 바다.
한편 장혁 장나라의 특급 케미가 빛나는 ‘운명처럼 널 사랑해’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출처: MBC ‘운명처럼 널 사랑해’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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