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진 기자] ‘Fashion’에 남다른 ‘Passion’이 있는 패션 전문 기자 5人이 모였다.
평소 궁금했던 패션기자들의 ‘옷’에 관한 이야기. 스타일링 노하우, 쇼핑 핫 플레이스, 이번 시즌 추천 아이템 등 패션 기자들이 들려주는 ‘옷’에 관한 이모저모를 공개한다.
최미선 기자
자신만의 스타일링 노하우는? 먼저 T.P.O.에 맞는 룩을 선정한 후 베이직한 아이템을 기본으로 시계, 주얼리, 백, 슈즈로 포인트를 두어 전체적인 밸런스를 맞추는 데 중점을 둬요. 이 때 가장 고려하는 것은 스타일의 강약조절. 포멀한 블랙드레스에는 볼드한 주얼리나 뱅글 등으로 심심할 수 있는 룩에 위트를 더하기도 하고 애니멀 프린트 아우터에는 미니멀한 디자인의 팬츠, 레깅스로 마무리해요. ‘트렌디하거나 혹은 클래식하거나’라는 이분법적 사고로 스타일링을 하기보다 본인에게 어울리 ‘LOOK’의 범주 안에서 점차 확장해 나가는 방식으로 스타일을 찾는 것이 중요해요. 본인의 패션 선호도는 물론 바디 프로포션, 쉐이프 등을 잘 파악하여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룩을 연출하는 것이 좋아요.
평소 입는 옷 스타일은? 50~60년대 뉴요커의 느낌을 재현한 LBD와 클래식한 무드의 트렌치코트.
이른 바 ‘레이디라이크룩’이라고 불리는 스타일을 재현하되 플랫슈즈보다는 10CM 이상의 글래디에이터 샌들, 달랑거리는 진주 귀걸이보다는 스네이크 스킨의 레더뱅글을 매치하여 전형적인 스타일링에 재미를 더하죠.
스타일 뮤즈가 있다면? 영화 ‘사브리나’와 ‘티파니에서 아침을’ 속 오드리 햅번,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 그레이스 켈리. 여성성을 바탕으로 하여 보디라인을 강조한 드레스나 투피스 그리고 잘록한 허리를 살릴 수 있는 플레어 스커트는 옷장 속 빠질 수 없는 머스트 해브 아이템 중 하나.
쇼핑은 주로 어디서 하나? 다양한 경로를 통해 아이템을 비교한 후 구매하는 편이에요. SS, FW 컬렉션을 통해 다음 시즌 트렌드를 살핀 후 평소 룩과 접목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아요. 편집숍에서 직접 살펴본 후 디자이너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기도 하구요. 트렌디한 요소를 가미한 아이템일 경우 ZARA, H&M, 유니클로 등 SPA 브랜드나 가로수길, 홍대 등 로드샵에서 구매할 때도 있어요.
이번 시즌 핫 아이템을 추천한다면? 올 여름은 보다 작렬하는 태양과 무더운 날씨의 영향인지 다른 잡화보다 선글라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어요. 기능성만을 고려하던 예전과 다르게 이제는 스타일을 완성하는 하나의 중요한 요소가 되었죠. 요즘에는 블랙, 블루, 실버 등 컬러 별로 다양한 미러렌즈 선글라스가 속속 출시되며 유행을 선도하고 있어요. 미러렌즈 선글라스는 전체적인 스타일에 트렌디한 느낌을 배가하여 보다 스타일리시한 룩을 연출할 수 있어요.
여혜란 기자
자신만의 스타일링 노하우는? 저는 사실 특별한 게 없어요. 사진을 찍거나 보는 것을 좋아해 인스타그램같은 SNS에서 사람구경도 많이 하고 화보도 많이 보며 소소한 팁을 얻곤 해요.
평소 입는 옷 스타일은? 심플하면서도 어딘가 디테일이 있는 옷, 편안한 핏의 옷을 즐겨 입어요. 아주 여성스러운 옷은 좋아하지 않아요. 하지만 페미닌한 블라우스에 빈티지한 데님진을 입는다거나 원피스에 운동화를 신는 등의 ‘믹스매치’는 굉장히 사랑해요.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개의 아이템을 ‘믹스매치’하면 의외로 스타일리시한 분위기를 낼 수 있거든요. 특별한 날에는 A라인 스커트나 원피스를 입는데 이 아이템들은 체형을 커버하는데 효과적이에요.
스타일 뮤즈가 있다면? 개인적으로는 에프엑스 크리스탈의 스타일을 좋아해요. 화보나 리얼웨이룩에서의 스타일 대부분이 ‘취향저격’이더라구요.
쇼핑은 주로 어디서 하나? 쇼핑은 보통 좋아하는 온라인 샵이나 오프라인 편집샵에서 구경위주로 해요. 아이템을 자주 구입하기보다는 저렴한 옷이라도 오래 입을 수 있는 아이템을 많이 구매하는 것 같아요. 최대한 다양하게 매치가 가능한 걸로요.
이번 시즌 핫 아이템을 추천한다면? 미러 선글라스. 어딜 보는지 몰라서 프라이빗 한 거 같아요.
이세인 기자
자신만의 스타일링 노하우는? 이목구비가 뚜렷한 편이기 때문에 스타일링은 최대한 심플하게 하죠. 조금만 힘을 줘도 과해 보일 수 있거든요.
평소 입는 옷 스타일은? 심플하면서도 여성스러운 스타일을 선호하는 편이에요.
쇼핑은 주로 어디서 하나? 기자 생활로 쇼핑할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온라인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하고 있어요. 요즘은 앱으로도 쇼핑이 가능해 쇼핑할 시간이 없다는 핑계는 대기 어려운 것 같아요. 시간이 나는 주말에는 아울렛을 적극 활용해요. 서울 인근 대규모 아울렛에서 나들이 겸 쇼핑을 한 번에 해결하고 있어요. 게다가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아이템들을 구매할 수 있는 ‘득템’의 기회가 열려있죠.
이번 시즌 핫 아이템을 추천한다면? 단연 디스트로이드 진이죠. 조금 과감하게 컷팅 된 진과 심플한 레터링 티셔츠로 주말 쇼핑에 나선다면 활동성과 스타일 모두 챙길 수 있을 거예요.
김희영 기자
자신만의 스타일링 노하우는? 직업 특성상 외부 미팅이 잦은 편이에요. 상대에게 호감을 주고 신뢰감을 주기 위해 단정하면서도 여성스러운 스타일을 선호하는 편이에요. 하체에 비해 상체가 상대적으로 슬림 하기 때문에 상체에 시선을 모을 수 있는 아이템에 신경을 많이 써요. 페미닌함을 배가시키며 포인트가 될 수 있는 프릴 블라우스나 패턴 블라우스 등을 주로 애용해요. 상의에 포인트를 줬다면 하의는 심플하고 노멀하게 모노톤의 스커트나 팬츠를 선택해요.
쇼핑은 주로 어디서 하나? 저는 주로 인터넷 쇼핑을 활용하는 편이에요. 업무가 많아 따로 쇼핑할 시간을 내기 어렵거든요. 요즘에는 인터넷에도 고퀄리티의 예쁜 옷들이 많아요. 사실 길거리에도 예쁜 옷들이 많지만 하뚱녀의 신체적 고민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거든요. 인터넷으로 사면 실패 확률이 크다고 하는데 저는 여러 번의 실패를 경험 삼아 이젠 능숙하게 고르는 능력을 갖게 되었어요.
인터넷 쇼핑 노하우를 알려준다면? 인터넷 쇼핑을 성공하려면 아이템을 착용한 모델의 핏을 유심하게 관찰하는 것이 중요해요. 무엇보다 자신의 사이즈를 정확하게 체크해 교환, 반품하는 수고를 더는 것이 가장 좋죠. 평소에 제일 잘 입고 다니는 옷의 사이즈를 체크해뒀다가 사고 싶은 아이템 사이즈와 비교하면 실패확률을 줄일 수 있어요.
이번 시즌 핫 아이템을 추천한다면? 미러렌즈 선글라스를 추천해요. 트렌디함과 스타일시함을 모두 갖출 수 있는 아이템이죠. 캐주얼룩에는 스포티함을, 모던룩에는 시크한 분위기를 더해주는 베스트 아이템.
김보람 기자
자신만의 스타일링 노하우는? 저는 돌아다니는걸 굉장히 좋아해서 약속장소에 갈 때나 카페에 앉아있을 때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패션을 유심히 관찰해요. 사람들의 전체적인 스타일을 보고 마음에 드는 스타일이 눈에 들어오면 그에 대한 아이템을 발품을 팔아 구매해요. 구매한 아이템은 제 스타일에 맞게 새롭게 매치 시켜요.
쇼핑은 주로 어디서 하나? 온라인 디자이너 샵이나 가로수길 편집샵을 자주 이용하고 SPA브랜드도 좋아해요. 트렌드에 맞는 옷들이 다 모여 있고 회전율이 빨라 갈 때마다 신선하거든요.
평소 입는 옷 스타일은? 저에게 하이트렌드한 패션은 어울리지도 않을뿐더러 좋아하지 않아서 평소에는 클래식한 무드의 디자인을 즐겨 입어요. 포멀하지만 세련된 느낌을 살리는 것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어요.
이번 시즌 핫 아이템을 추천한다면? 올해는 아트 프린트의 옷을 많이 구매한 것 같아요. 예전엔 촌스럽다고 생각했는데 레이어드로 해결해야 하는 패션 포인트들이 필요가 없어지는 장점을 발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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