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K7, 내비게이션 선택으로 돌린 이유는?

입력 2014-07-16 09:31  


-트림별로 62만~224만원 가격 인하
-장착률 높은 내비게이션 빼고, 통풍시트·와이퍼 넣어

 기아자동차가 2015년형 K7 가격을 인하하면서 편의 품목을 조정, 실질적인 가격 인하는 아니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장착률이 높은 내비게이션을 제외하고, 통풍시트와 와이퍼 등을 기본에 포함시켜 단지 눈속임에 불과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16일 기아차는 'K7 2015'를 출시하면서 소비자 요구를 적극 반영해 상품성을 개선하고 트림별로 가격을 62만~224만원 인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비게이션을 선택 품목으로 조정하는 대신 앞좌석 통풍시트와 개별 타이어 공기압 경보 시스템, 자외선 차단 글라스, 에어로 타입 와이퍼 등을 기본에 넣었다. 여기에 2.4ℓ 프레스티지의 경우 나파 가죽 시트를 추가했으며, 3.0ℓ 프레스티지는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와 카드타입 스마트키를 더했다. 3.3ℓ 노블레스는 신규 19인치 크롬 스퍼터링 알로이 휠까지 적용했다.

 여기서 기아차의 가격 조정이 시작된다. 중대형차에서 압도적으로 채택률이 높은 내비게이션을 선택품목으로 변경하고, 상대적으로 선택률이 낮은 품목을 기본에 넣어 내비게이션 구매에 따른 추가적인 수익 창출 가능성을 열어둔 것. 즉 이번에 인하한 가격을 내비게이션 등 선택 품목 판매를 통해 보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게 업계 판단이다.
 
 K7은 내비게이션을 109만원, 내비게이션과 유보, 어라운드뷰모니터링시스템이 묶인 상품을 224만원에 제공하고 있다. 최상위 트림인 3.3ℓ 노블레스의 경우 109만원짜리 내비게이션만 채택할 수 없다. 유보가 더해진 내비게이션과 어라운드뷰모니터링시스템, 프리미엄 사운드로 구성된 묶음뿐이어서 내비게이션을 장착하기 위해선 254만원짜리 선택 품목을 구입해야 한다. 
 
 하지만 기아차는 내외관 세부 디자인을 개선하고, 다양한 편의품목을 추가한 게 내비게이션 이상의 가치를 보상했다는 입장이다. 고급화된 소비자 취향을 반영해 추가한 항목들이며, 가격을 모두 더하면 내비게이션 단품 가격을 넘어서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기아차가 연식 변경을 거치면서 분위기를 쇄신하고자 가격을 인하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편의 품목을 통해 가격을 조정하는 것은 완성차 업계에서 빈번히 사용하는 마케팅 수단"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내비게이션과 같은 필수 품목이 제외됐다는 점에서 소비자 체감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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