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베르토 마세라티 아·태 총괄, "희소성 가치 잃지 않을 것"

입력 2014-07-18 08:16   수정 2014-07-18 08:16


 "마세라티는 글로벌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연 판매량을 최대 7만5,000대로 한정해 희소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소수 한정생산 원칙을 고수할 것입니다"

 움베르토 마리아 치니 마세라티 아시아태평양 총괄사장은 향후 판매목표를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그럼에도 마세라티는 당분간 몸집 불리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플래그십 콰트로포르테와 판매의 중심 기블리 디젤을 본격 투입한 데 이어 최근 시장 추세에 맞춰 고급 SUV 르반떼를 2016년 내놓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컨셉트카 '알피에리'도 양산을 확정했다. 올해 말에는 브랜드 출범 100주년을 기념한 한정판도 출시한다. 






 -그룹에서 한국시장의 지위는 어느 정도인지
 "지난 2011년까지 한국은 신규 시장에 속했다. 그러다 2012년부터 급격히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엔 705% 신장했다. 우리가 진출한 국가 중 2~3위에 달하는 기록이다. 우리의 10대 시장에 포함될 전망이다. 최대 시장인 미국, 중국, 일본과 독일 등 유럽국가 다음에 위치한다. 올해 전체 결과가 나오면 더 정확히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신차 출시계획은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는 중요한 신차 출시계획이 없다. 한국에선 콰트로포르테 디젤과 기블리 디젤을 출고하기 시작한다. 연말에는 브랜드 출시 100주년 기념의 그란쿠페와 그란카브리올레 한정판을 내놓는다. 한국에도 일부 배정했다. SUV 르반떼와 2도어 쿠페 알피에리 등은 2016년 출시 예정이다"






 -르반떼의 판매목표는
 "구체적인 숫자를 말하긴 이르지만 우리의 연간 판매목표인 5만 대 달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차로 기대가 크다. 한국에서도 최대한 빠르게 선보이고 싶다. 시장점유율 등을 고려했을 때 아직 성장 잠재력이 커서다. 출시 시기와 물량은 시장상황에 따라 결정할 것이다"

 -르반떼 개발 당시 짚 그랜드체로키와 많은 부분을 공유했는지
 "르반떼와 그랜드체로키는 완전히 다른 차다. 개발 초기에 부품이나 기술 등의 공유 가능성을 평가하기도 했으나 프로젝트를 진행할수록 전혀 다른 차로 방향을 잡아갔다. 르반떼는 100% 마세라티차다. 차체, 부품, 생산 솔루션 등 모든 부분에서 그렇다. 생산도 이탈리아 토리노공장에서 할 것이다"

 -알피에리는 어떤 차인지
 "올해 3월 공개한 2도어 쿠페다. 마세라티의 향후 100년을 바라보는 디자인 방향성을 담았다. 컨셉트카에 대한 언론과 시장 반응이 뜨거웠다. 승차정원은 2+2로, 쿠페와 카브리올레로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그란투리스모나 그란카브리올레보다 조금 낮은 가격대로 판매할 것이다"

 -국내 판매현황을 알기 어렵다. 수입차협회에 가입하지 않은 이유는
 "(김영식 FMK 마케팅 총괄전무)본사에서 아직 생산대수나 판매규모가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공개하는 게 적절한지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내비게이션 등 전장부품에 대한 국내 소비자 만족도가 높지 않은데 대응책은
 "전장분야를 포함한 마세라티의 모든 부품은 자동차업계에 나온 것 중 최상위 제품만을 사용한다. 내비게이션은 한국제품이 더 앞서 한국업체로부터 납품받아 현지화에 공을 들였다. 마세라티 소유자는 한국시장에 나와 있는 내비게이션 중 가장 좋은 걸 쓰고 있다"

 -개인맞춤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웠는데 한국 소비자가 특별주문을 많이 하는지
 "맞춤형 서비스는 마세라티의 자부심이다. 색상의 경우 400만 가지 이상의 조합을 제시한다. 소비자들은 색, 가죽소재 등 다양한 요청을 한다. 개별 요청을 잘못 이해하지 않도록 엄격한 프로세스를 갖췄다. 한국소비자 요청도 다양한 편이다. 특히 한국소비자는 희소성에 대한 수요가 있다. 아무나 가질 수 없는 차, 희소성 가치가 있는 차가 마세라티라는 점을 잘 이해하고 있다"

 -상반기 판매실적이 좋았는데 하반기 판매전망은
 "이제 막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당연히 하반기 전망도 고무적이다. 상반기에 디젤차없이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디젤차를 투입하는 하반기에도 고성장을 거두리라 기대한다. 글로벌시장에서도 유사하다. 많은 국가에서 신차 투입을 마치는 시점이다. 중국 100%, 미국 등도 400% 성장할 것이다"

 -연산 7만5,000대면 경쟁사보다 적은 숫자 아닌지
 "마세라티는 보다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시장을 공략한다. 우리는 단순한 프리미엄 브랜드가 아니다. 고성능과 고급스러움 등 작고 구체적인 수요를 충족한다. 시장 전체 규모와 성장 가능성, 점유율 등을 고려했을 때 충분히 경쟁력있는 수준이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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