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희 기자] ‘패션은 돌고 돈다’라는 말도 있지 않던가. 스트릿 패션에 주목해오던 패션계에서는 다시 한 번 드레스업 무드를 환영하고 있었다.
시사회, 제작 발표회 등의 공식 석상에서도 캐주얼한 스냅백과 키치한 아이템들을 선호하던 한국을 대표하는 패셔니스타들이 수트와 드레스를 입고 나오며 스트릿 무드를 물씬 머금은 럭셔리 패션을 선보였다.
공효진, 최지우, 김혜수, 조인성과 같은 스타들이 선택한 아이템은 여성스러움이 물씬 묻어나는 소재의 슬리브리스 드레스, 드레시한 소재의 점프 수트, 턱시도 칼라의 수트와 같다. 그렇다면 이들이 선택한 럭셔리 아이템들은 무엇이고, 어떻게 소화해내고 있었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POINT 1 수트는 남성들의 전유물?
남성들의 전유물이라고 인식되었던 수트 스타일링이 예년에 비해 유독 돋보이기 시작했다. 상하의가 세트로 이루어진 이 스타일링은 촌스럽다는 느낌보다는 ‘세련됐다’라는 느낌이 더욱 강하다.
최지우는 드레시한 소재의 튜브톱 점프수트, 심플한 블랙 컬러의 시계와 주얼리를 통해 긴 기럭지를 시크하게 드러냈다. 이에 웨이브 헤어와 당당한 애티튜드는 조화를 이루며 최지우를 ‘유혹’ 제작발표회 속 주인공 자리로 안내했다.
소녀시대 수영, 윤아를 비롯한 배우 윤진서까지. 다양한 스타들이 수트 스타일링을 선보이고 있다.
방법 역시도 다양하다. 수영은 슬립온 슈즈와 사각형의 화이트 클러치를 이용해 매니쉬한 모습을 연출하면서도 라인이 들어간 디자인에 팔에 롤업 포인트를 주며 여성스러운 면모를 과시했다. 소녀시대 무대 의상으로 연출한 블랙 수트 스타일링의 윤아는 같은 컬러의 굽이 낮은 부티 힐과 벨트를 이용해 허리라인을 과시하면서 드레스업 무드를 보여줬다.
배우 윤진서는 이와는 조금 다르게 이너를 이용해 여성스러움을 강조했다. 독특한 디자인의 크롭톱을 이용해 가냘픈 이미지를 연출한 그는 마무리로 미러 포인트 힐을 착용하며 페미닌 무드를 연출했다.
POINT 2 드레스업에도 위트는 필수
드레스업 무드에도 빠지지 말아야 할 포인트가 있다면 바로 위트. 모스키노의 맥도날드 컬렉션부터 칼 라거펠트의 쇼핑 센터를 배경으로 한 샤넬 컬렉션까지, 2014년에는 수많은 디자이너들이 ‘위트’가 가미된 디자인을 선보였다.
남성들의 드레스업 수트 스타일링에도 위트가 빠지면 서운하다. 내로라하는 대한민국의 패셔니스타들이 총출동되어 눈길을 모으고 있는 ‘괜찮아 사랑이야’ 속 배우 조인성, 이광수, 도경진과 드라마 ‘유혹’ 속 이정진의 스타일링에서도 역시 키치한 스타일링이 돋보였다.
2014 수트 스타일링의 포인트인 슬림한 라인과 구부 스타일의 팬츠와 더분 패브릭의 믹스매치 디자인이 눈에 띈다. 이광수는 얇은 스트라이프 패턴의 화려한 수트를 세련되게 소화하며 모델 출신임을 드러냈다.
도경진은 앞과 뒤, 오른쪽과 왼쪽이 패치워크된 수트 스타일링으로 위트를 가미했다. 조인성 역시 턱시도 칼라가 포인트된 독특한 아이템을 선택하며 트렌드를 반영했다.
POINT 3 드레스업 무드에는 드레스를
드레스업 무드에 빠질 수 없는 것이 있다면 단연 드레스일 것. 시크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패션을 선보이기로 유명한 수영과 공효진은 드레스 아이템을 선택하며 드레스업 무드가 다가오고 있음을 알렸다.
최근 공식석상에서 팬츠 스타일링으로 눈길을 끌던 김혜수 역시도 오프숄더 디자인의 드레스에 클러치를 매치하며 섹시하면서도 시크한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시원해 보이면서도 드레시한 클라라의 시스루 드레스도 눈길을 끈다.
공식석상 속 패셔니스타들은 2014년의 겨울을 앞두고 다시 한 번 드레스업 무드의 옷들을 옷장 밖으로 내놓고 있었지만 트렌드를 빗겨가지 않기 위해 그 속에 ‘위트’를 담으며 세련된 스타일링을 연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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